세상사는 이야기

다들 그렇게 살아가고 있어..

甘冥堂 2012. 6. 3. 21:11

working poor, house poor 라며. 풀이 죽어 있는 친구.

너무 오랜 동안의 불경기로 그만 무너져 내릴 것 같은, 모든 일이 버겁기만한 친구에게.

이런 따위의 글이 무슨 도움이 되랴마는, 그래도 꼬깃 접어 주머니에 넣어주고 싶네.

친구. 힘내시게!

 

 

다들 그렇게 살아가고 있어..!!

 

울지 말게나,

다들 그렇게 살아가고 있어

날마다 어둠 아래 뒤척이다.

아침이 오면,

개똥같은 희망 하나 가슴에 품고

다시 문을 나서지..

 

바람이 차다고...

고단한 잠에서 아직 깨어나지 않았다고

집으로 되돌아오는 사람이 있을까..

산다는 건 만만치 않은 거라네.

 

아차 하는 사이에 몸도 마음도

망가지기 십상이지,

화투판 끗발처럼 어쩌다

좋은 날도 있긴 하겠지만

그거야 그 때 뿐이지

어느 날 큰 비가 올지,

 

그 비에 뭐가 무너지고

뭐가 떠내려갈지 누가 알겠나..

그래도 세상은 꿈꾸는 이들의 것이지

개똥같은 희망이라도 하나 품고

사는 건 행복한 거야,

 

아무것도 기다리지 않고 사는

삶은 얼마나 불쌍한가..

자, 한잔 들게나

되는 게 없다고

이놈의 세상,

 

 

되는 게 하나도 없다고

술에 코 박고 우는 친구야..

 

(좋은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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