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의 모임은 항상 즐겁습니다.
우리 텃밭에 한번 가자는 걸 이 핑계 저 핑계로 미루다가 드디어(?) 함께 모이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주최측에서 준비를 충분히 했음에도 3년만에 얼굴을 뵙는 친구 부인께서 많은 준비를 해 왔습니다.
몽고 텐트를 두개나 쳤습니다.
변함없이 우리를 즐겁게 해 주시는 미수씨.
야전에서 소주 한 잔이 뭐 이런거지요.
친구, 많이 드시게...
순갑 언니.
거의 3년만에 만난 동훈네 엄마.
우리 후배님이 아주 느긋하게 음미하고 있습니다.
친구들과 보리수 열매도 따며 즐거운 한 때를 보냅니다.
이렇게 초여름 밤이 깊어갑니다.
요즈음 갑자기 마음이 흥흥 해진 것 같습니다. 누구에게든, 뭐든 잘 해 주고 싶고, 더 해주고 싶은 생각이 들고...
4월 초파일 절에 한번 갔다 온 것 뿐인데....
무슨 '개 마음'이 생겼는지 나도 잘 모르겠습니다.
이러다가 언제 돌변하여 또 다시 괴팍스런 옛 모습으로 돌아갈지 모릅니다.
'가는 사람 잡지 말고, 오는 사람 막지 말라.'
뭐 그 말이 좀 마음에 와 닿는 것 같기도 하다마는, 글쎄 잘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