下終南山過斛斯山人宿置酒 / 李白
종남산을 내려와 곡사산 은자를 방문하여 술을 마시다.
暮從碧山下, 山月隨人歸. 저녁 어스름에 푸른산을 따라 내려가니, 산 위의 달도 사람 쫓아 돌아온다.
却顧所來徑, 蒼蒼横翠微. 왔던 길 되돌아보니, 푸르고 무성한 초목 산중턱에 뻗어 있다.
相携及田家, 童稚開荆扉. 서로 손 이끌어 초막에 이르니, 어린아이 사립문 연다.
緑竹入幽徑, 青蘿拂行衣. 푸른 대나무가 그윽한 길로 들어와 있고, 겨우살이 풀은 옷을 걷어 올리게 한다.
歡言得所憩, 美酒聊共揮. 쉴 곳을 찾았다고 즐겨 얘기하며, 좋은 술 함께 마시며 즐긴다.
長歌吟松風, 曲盡河星稀. 풍인송 길게 노래하며 읊으니, 노래는 다하고 은하수 드물어졌다.
我醉君復樂, 陶然共忘機. 나 취하고 그대 다시 즐거우니, 도연명처럼 모두 때를 잊은 듯 하다.
終南山: 지금의 섬서성 서안시 남쪽에 있는 산으로 유명한 은거지다. 斛斯山人: 곡사 성을 가진 산중 은사.
翠微 : 산의 초목이 푸르고 무성하다. 산 중턱. 幽徑은 원래 楥:(느티나무 원, 신골 훤.) 蘿:겨우살이 풀, 聊: 한담하다. 揮: 술잔들어 즐겨 마시다. 松風 : 古琴曲 <風人松>. 忘機: 자기 이해타산을 따지거나 남을 해치려는 마음을 품지 않다, 담박하고 수수하다.
이 시는 전원시의 하나로서 이백이 천보3년(744) 봄 長安의 한림으로 있을 때 지은 것으로 성이 곡사인 은사를 찾아가 함께 밤새도록 술을 마시며 즐기는 것을 노래한 것이다. 이백은 이 시에서 田家, 飮酒로 시제를 삼았으니, 도연명의 전원시를 매우 좋아한 영향이다.
마지막 구 忘機는 세속적인 이해득실을 초월하려는 마음을 토로한 시인의 어떤 경지를 말해준다.
'唐詩 300首 飜譯' 카테고리의 다른 글
夢李白 二首 / 杜甫 (0) | 2012.08.06 |
---|---|
佳人 / 杜甫 (0) | 2012.08.06 |
望嶽 / 杜甫 (0) | 2012.08.05 |
送綦毋潛落第還鄉 / 王維 (0) | 2012.08.05 |
感遇 二首 / 張九齡 (0) | 2012.08.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