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9.長相思
宋 陸游
橋如虹 (교여홍) 다리는 무지개 같고
水如空 (수여공) 물은 탁 트인 하늘같은데.
一葉飄然煙雨中 (일엽표연연우중) 나뭇잎 하나 안개비 속에 나부낀다.
天教稱放翁 (천교칭방옹) 하늘은 그대를 방옹이라 칭하게 한다.
側船篷 (측선봉) 배의 돛 언저리는
使江風 (사강풍) 강바람을 불게하고
蟹舍參差漁市東 (해사참치어시동) 게 집(어부 집)은 들쑥날쑥 어시장 동편에 있는데
到時聞暮鍾 (도시문모종) 시간이 되자 저녁 종소리 들린다.
註釋
蟹舍: 협소한 고기잡이 칩을 비유. 蟹: 게 해
虹: 무지개 홍.
譯文
水鄕의 다리는 채색 무지개 같고,
수면은 끝없이 열린 하늘 같이 넓고 딱 뜨였다.
한 척 작은 배는 안개비속에 자유롭게 출몰하고,
조물주는 나를 자칭“방옹”이라 칭하게 한다.
돛을 돌려, 강풍을 타고,
고기잡이들과 함께 일어나, 들쑥날쑥 협소한 어부 집에 돌아오니,
곧바로 하늘은 저물고, 멀리 한가로이 저녁 종소리 들린다.
詞에서 水鄕의 경치가 그림 같고, 어부의 생활이 편안함을 묘사했다.
▶老天爷 [lǎotiānyé] 하느님. 조물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