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木蘭花
宋 宋祁
東城漸覺風光好 (동성점각풍광호) 경성에 점차 풍광이 좋아짐을 느끼며
縠皺波紋迎客棹 (곡추파문영객도) 주름 같은 물결 타고 손님 맞으러 노를 젓네.
綠楊煙外曉雲輕 (녹양연외효운경) 푸른 버드나무 안개 밖으로 새벽 구름 가볍고
紅杏枝頭春意鬧 (옹행지두춘의뇨) 붉은 살구꽃 가지 위에 봄이 흩으러 진다.
浮生長恨歡娛少 (부생장한탄오소) 덧없는 인생 한탄은 길고 즐거움은 적은데
肯愛千金輕一笑 (긍애천금경일소) 천금은 사랑하고 즐거움은 경시할 수 있나?
為君持酒勸斜陽 (위군지주권사양) 그대 위해 술 가져와 권하는데 해는 저물어
且向花間留晚照 (차향화간유만조) 잠시 꽃 사이에 석양이 머물러 있네.
註釋
縠皺波紋:물결이 잔잔한 것이 주름살 같다고 형용.
縠: 주름 비단 곡 皺:주름 추
譯文
경성의 풍광은 하루하루 좋아지는데,
주름 같은 잔잔한 물결 속에 유람선을 영접한다.
맑은 새벽, 버드나무 가지마다 노을빛 새벽안개 속에 가볍게 흔들리고,
붉은 살구는 가지위에 활짝 피어, 봄의 기운 끝이 없다.
덧없는 인생 즐거운 일은 매우 적어 한이 되고,
인하여 금전을 지나치게 아끼며 즐거운 웃음을 경시한다고 말할 수 있나?
나는 그대에게 저무는 해를 바라보며 자주 술을 권하는데,
美麗한 석양 빛 오랫동안 꽃 사이에 있길 바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