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3.淸平樂 (五月十五夜玩月)
宋 劉克庄
風高浪快 (풍고랑쾌) 바람은 높고 물결은 빠른데
萬里騎蟾背 (만리기첨배) 만 리 두꺼비 등을 타고 노닌다.
曾識姮娥真體態 (증식항아진체태) 일찍이 항아의 참모습을 아는데
素面原無粉黛 (소면원무분대) 흰 얼굴에 원래 분도 눈썹도 안 그렸지.
身遊銀闕珠宮 (신유은궐주궁) 몸은 銀대궐 玉궁에 노니는데
俯看積氣濛濛 (부간적기몽몽) 굽어보니 천지에 기가 쌓여 자욱하다.
醉裏偶搖桂樹 (취리우요계수) 취한 중에 우연히 계수나무 흔드니
人間喚作凉風 (인간환작량풍) 인간세에 서늘한 바람 되어 분다.
註釋
蟾:두꺼비. 달. [달에는 세 발 달린 두꺼비가 산다고 전해져,
주로 시문(詩文)에서 달을 지칭함]
偶尔 [ǒu'ěr] 때때로. 간혹. 이따금. 우발적인.
譯文
바람은 급하고 물결은 높은데,
나는 두꺼비 등을 타고 만 리를 한가로이 유람한다.
이러한 여정 중에, 나는 일찍이 항아의 진실한 모습을 알고 있는데,
그녀는 몸치장이 소박하고 화장도 하지 않는다.
나는 몸소 월궁을 노니는데,
그곳 문은 은으로 만들었고, 궁전 또한 진주로 장식했다.
그때 고개 숙여 인간세를 내려다보니, 온통 희미한 안개만 보인다.
월궁에서 나는 술을 취하도록 마시고, 우연히 그곳에 있는 계수나무를 흔드니,
계수나무의 요동이 인간 세상에 “서늘한 바람”이 되어 분다.
이詞는 농후한 낭만주의 색채로, 뜻이 넓고 높고 멀다.
구절을 만든 것이 우아할 뿐 아니라, 동시에 백성과 세상을 걱정하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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