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5.破陣子(爲陳同甫賦壯詞以寄)
宋 辛棄疾
醉裏挑燈看劍(취리도등간검) 취한 김에 등불 돋아 검을 바라보다
夢迴吹角連營(몽회취각연영) 꿈 깨니 피리소리 병영에 잇따른다.
八百里分麾下炙(팔백리분휘하자) 소 잡아 휘하 장병들 고기를 굽고
五十弦翻塞外聲(오십현번새외성) 군악 소리 요새 밖으로 울리는데
沙場秋點兵(사장추점병) 가을 모래사장에선 점호를 한다.
馬作的盧飛快(마작적노비쾌) 준마는 날듯이 빠르고
弓如霹靂弦驚(궁여벽력현경) 활은 벽력같이 줄을 튕겨 놀랍다。
了卻君王天下事(료각군왕천하사) 임금의 천하 대업 끝내고 나면
贏得生前身後名(잉득생전신후명) 생전에 남은 것은 죽은 후에 이름 뿐
可憐白髮生(가련백발생) 가련하다 백발이 생긴 것이.
注釋
八百里: 소리 가리킨다. 炙: 고기를 굽다. 五十弦: 슬, 여기서는 군악을 가리킨다.
翻: 연주하다. 的盧: 준마 이름
譯文
그해 술에 취해 등불을 밝히고, 애지중지 보검을 자세히 본다.
꿈에서 깨니, 단지 들리는 건 각 군영에 접하여 울리는 웅장한 군호 소리뿐.
전사들은 한편으론 소고기를 굽고,
한편으론 각종 악기로 웅장한 군악을 연주한다.
가을 하늘 높고 말은 쌀 찌는데, 연병장에선 부대를 검열하는 좋은 시절이다.
戰馬는 적로 말 같이 날듯이 뛰고,
화살도 번개같이 귀를 진동하며 화살 줄을 떠난다.
군왕의 통일국가 대업을 위해 함께 돕는데,
일신에 얻은 것은 사후의 그럴듯한 이름뿐.
오히려 이미 백발노인이 된 것이 아깝기만 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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