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7.浣溪沙
宋 張元幹
山繞平湖波撼城 (산요평호파감성) 산은 호수를 두르고 물결은 성벽을 흔드는 듯
湖光倒影浸山青 (호광도영침산청) 호수에 산이 거꾸로 비춰 푸른빛이 도는데
水晶樓下欲三更 (수정루하욕삼경) 물가 누각 아래는 한밤 자정이 되려한다.
霧柳暗時雲度月 (무류암시운도월) 안개속 버들은 구름이 달을 막아 어두어지고
露荷翻處水流螢 (노하번처수류형) 이슬먹은 연잎 나부끼는 곳엔 반딧불이 흐르는데
蕭蕭散發到天明 (소소산발도천명) 백발 산발한 늙은이 날 밝을 때까지 앉아 있다.
注釋
水晶樓:달빛아래 물가의 누각을 형용한다. 蕭蕭: 머리카락이 희고 드문드문하다.
譯文
뭇 산들이 평평한 호수를 두르는데,
물결쳐, 성벽을 흔들고 있다.
푸른 산 그림자는 호수에 거꾸로 비치고 있다.
달빛아래 앉아 물가 누각에서 야경을 감상하니,
시간은 이미 밤 열두시가 되었다.
밤안개속의 버드나무는 뜬 구름이 달빛을 막아, 갑자기 어두워진다.
물속에 이슬방울 머금은 연잎은, 바람 따라 가볍게 움직이고,
물방울은 마치 무수한 반딧불이 날아 춤추며 반짝이는 것 같다.
나는 반백의 드문드문한 머리칼을 헝클어 흩날리며,
홀로 앉아 날이 밝을 때까지 줄곧 감상하고 있다.
이 詞는 호수 빛과 산색의 아름다움을 써 냈으며,
또 詞人의 자연 풍광에 대하여 차마 떠나지 못하는 그리움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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