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 그리고 늦깍기 공부

山居秋暝 

甘冥堂 2023. 2. 10. 21:53

山居秋暝 산거추명 / 王維(왕유)
산속의 가을저녁

空山新雨後 (공산신우후)  공산에 싱그러운 비 내린 후
天氣晩來秋 (천기만래추)  해 저무니 가을은 이미 와있네
明月松間照 (명월송간조)  밝은 달빛은 소나무 사이를 비추고
淸泉石上流 (청천석상류)  맑은 샘물은 돌 위로 흐르네
竹喧歸浣女 (죽훤귀완녀)  대숲에서 떠들썩하게 빨래 나간 여인들 돌아오고
蓮動下漁舟 (연동하어주)  연잎 흔들며 고깃배 지나가네
隨意春芳歇 (수의춘방헐)  계절의 흐름 속에 봄꽃은 시들어 버렸어도
王孫自可留 (왕손자가류)  왕손은 이곳에 스스로 머물러 있으리라.


暝(명) [míng] : 해가 저물다, 어둡다.
空山(공산): 넓디 넓고, 조용하고 쓸쓸한 산야(山野)를 가리킨다.
新(신) : 바로 지금, 마침, 방금((刚刚)
清泉石上流(청천석상류) : 막 비가 갠 후의 경치를 묘사한다.
竹喧(죽훤) : 대나무가 흔들리면서 내는 삭삭 하는 소리를 가리킨다.
浣(huàn)女 : 빨래터에서 옷을 빨래하는 아가씨(아낙네)를 가리킨다.

随意(수의) : 자유에 맡기다, 마음대로 하게 하다.
芳(방) : 봄에 피는 화초(花草) 혹은 화초에서 나는 향기를 가리킨다.
歇(헐) : 흩어져 없어지다, 소실(消失)되다.
王孫(왕손) : 본래는 귀족자제를 가리키나, 후에는 은거하고 있는 사람을 지칭하기도 한다.
시인 자신을 가리킨다.
留(유) : 머물다, 살다(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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