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1구 논어 365편

有謂有 無謂無 曰直

甘冥堂 2023. 3. 26.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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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有謂有 無謂無 曰直

있으면 있다고 하고, 없으면 없다고 하는 것이 정직이다.

 

子曰 孰謂微生高直或乞醯焉이어늘 乞諸其隣而與之로다

(숙위미생고직 혹걸혜언 걸저기린이여지)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셨다. “누가 미생고(微生高)를 정직(正直)하다 하는가?

어떤 사람이 초를 빌리려 하자, 그의 이웃집에서 빌어다가 주는구나!” (公冶長 23)

 

미생(微生)은 성()이요, ()는 이름이니, ()나라 사람으로 평소에 정직(正直)하다는 이름이 있는 자였다.

()는 식초이다. 어떤 사람이 빌리려왔을 때 자기 집에 식초가 없으므로 이웃집에서 빌어다 준 것이다.

부자(夫子)께서 이를 말씀하신 것은 뜻을 굽혀 남의 비위를 맞추고 아름다움을 빼앗아 생색을 냈으니,

정직(正直)함이 될 수 없다고 기롱하신 것이다.

 

정자(程子)가 말씀하였다.

미생고(微生高)의 정직(正直)하지 못함은 비록 작으나 정직(正直)함을 해침은 크다.”

 

范氏曰 是曰是하고 非曰非하며 有謂有하고 無謂無曰直이라

(범씨왈 시왈시 비왈비 유위유 무위무 왈 직)

 

범씨(范氏)가 말하였다.

옳은 것은 옳다고 하고 그른 것은 그르다 하며, 있으면 있다고 하고 없으면 없다고 하는 것이 정직(正直)이다.

 

성인(聖人)께서는 한 개를 주고받는 것에서 사람을 관찰하여

천사(千駟)[천승(千乘)의 병거(兵車)]와 만종(萬鍾)을 따라서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조그마한 일을 가지고 단정하신 것이니,

사람에게 작은 것이라 하여 삼가지 않아서는 안 됨을 가르치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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