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1구 논어 365편

一簞食 一瓢飮

甘冥堂 2023. 4. 4.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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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一簞食 一瓢飮

      한 그릇의 밥과 한 표주박의 음료

 

一簞食一瓢飮으로 在陋巷人不堪其憂어늘 回也不改其樂하니 賢哉回也

(일단사일표음 재누항 이불감기우 회야불개기락 현재 회야)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셨다.

어질다, 안회(顔回)! 한 그릇의 밥과 한 표주박의 음료로 누추한 시골에 있는 것을

딴 사람들은 그 근심을 견뎌내지 못하는데, 안회(顔回)는 그 즐거움을 변치 않으니,

어질다, 안회(顔回)!” (雍也 9)

 

()은 대나무로 만든 그릇이다. ()는 밥이다. ()는 바가지이다.

안자(顔子)의 가난함이 이와 같았으나, ()하기를 태연히 하여 그 즐거움을 해치지 않았으므로,

부자(夫子)께서 어질다, ()!”라고 거듭 말씀하여 깊이 감탄하고 아름답게 여기신 것이다.

 

정자(程子)가 말씀하였다.

안자(顔子)의 즐거움은 한 그릇의 밥과 한 표주박의 음료 및 누추한 시골을 즐거워 한 것이 아니라,

가난으로 그 마음을 얽매어 그 즐거움을 변치 않은 것이다.

그러므로 부자(夫子)께서 그의 어짊을 칭찬하신 것이다.”

 

또 말씀하였다. “한 그릇의 밥과 한 표주박의 음료 및 누추한 시골이 즐거워할 만한 것이 아니요,

별도로 그 즐거움이 있는 것이니, 기자(其字)를 완미 하여야 하니 진실로 깊은 뜻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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