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패러디와 표절 그리고 도용

甘冥堂 2024. 7. 7. 02:11

parody
1. 패러디
2. 풍자
3. 익살
4. 패로디
5. 흉내

전통적인 사상이나 관념, 특정 작가의 문체를 모방하여 익살스럽게 변형하거나 개작하는 수법.

또는 그렇게 쓴 작품.
흔히 당대 가치관의 허위를 풍자하고 폭로하는 방법으로 쓰인다.

 


표절

타인의 작품을 자신의 작품이라 속여 발표한 행위를 뜻한다.
한국저작권위원회에 따르면 저작권 침해에 해당하는 법적 개념이 아니라,
타인의 아이디어나 저작권 보호 대상이 아닌 것들을 자신의 저작물처럼 표출하는 것을 뜻한다.
고전 소설 등의 저작권 보호가 만료된 옛날 작품이나 인공지능이 쓴 글을 베껴도 표절이다.
 
저작권법에 '표절'이라는 용어는 없다.
다만 표절이란 표현 자체가 대중적으로 '저작재산권 또는 저작인격권을 침해하는 행위'를 가리키기 때문에,
'저작권 침해'라는 용어는 특히 '민형사상의 문제'를 거론할 때 쓰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표절'은 법적 문제 이전의 '도의적, 윤리적 문제'를 가리킨다.
후자는 전자를 포함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이 개념이 모호하기 때문에 표절, 오마주, 패러디가 정확히 무엇인지에 대해 작품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논하기도 한다. 오마주는 확실히 내가 어느 것을 배꼈고 그것에 대한 존중이 있음을 바로 공언해 알려주는 개념이며
(누구나 아는 명장면이나 작품의 분위기를 대놓고 응용하는 식으로.),
 
패러디는 확실히 어느 것을 배꼈되 존중과 희화화가 섞인 방식에 가깝고
(누구나 아는 장면을 자기 방식대로 우습게 표현하는 식으로.),
 
표절은 어느 멋진 것을 배꼈되 원작의 정체를 숨기고 그것이 자신의 것이라고 속이는 행위다.
즉, 따라한 것 자체보단 따라했다는 것을 숨기고 그것을 오로지 본인의 것으로 만들려는 행위가 표절의 문제다.
당연히 작품은 누군가의 작품을 따라해야 하는데,
그저 복사 붙여넣기 방식을 쓰며 따라하는 작품에 대한 명시도 없이 그저 스스로 만들었다고 하는 행위가 표절이다.

힘이 부쳐 압박감을 느끼는 작가들이 가장 쉽게 빠지는 함정이기도 하다.
표절이라는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다른 멋진 작품에 대한 존중이 필요할 것이다.

 

 

盜用 / Theft, Steal

허락 없이 남의 개인정보 등을 훔쳐서 자신의 개인 이익 등을 위해 사용하는 행위다.
단순한 도용 행위를 처벌하는 죄는 없지만,
이로 재산상의 이익을 얻는 등의 행위를 했다면
형법 등에 따라 처벌이 가능한 범죄행위다.
또한, 단순히 빌린다는 뜻을 가진 차용과는 엄연히 다른 뜻이다.

'세상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잠시 멈춰야지  (0) 2024.07.09
發憤忘食  (0) 2024.07.07
笑峯類썰  (0) 2024.07.07
아재 개그 2  (0) 2024.07.07
東家食西家宿  (0) 2024.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