竹影掃階塵不動(죽영소계진부동) 대 그림자 섬돌 쓰나 먼지는 일지 않고
月光穿沼水無痕(월광천소수무흔) 달빛이 못 뚫어도 물위에는 흔적 없네.
<<채근담(菜根譚)>> 후집 제63장
高德云(고덕운) 덕 높은 스님이 이르기를
竹影掃階塵不動(죽영소계진부동) “대 그림자 섬돌 쓴들 티끌도 일지 않고
月輪穿沼水無痕(월륜천소수무흔) 달 바퀴가 못 뚫어도 물에는 흔적 없네. 했고
吾儒云(오유운) 우리 선비도 이르기를
水流任急境常靜(수류임급경상정) “빠른 물 흐른들 경계는 늘 고요하고
花落雖頻意自閑(화락수빈의자한) 비록 자주 꽃이 져도 뜻은 제냥 한가롭네.“ 하였으니
人常持此意(인상지차의) 사람이 늘 이러한 뜻을 가지고
以應事接物(이응사접물) 일 대하고 만물과 접하게 되면
身心何等自在(신심하등자재) 몸과 맘이 얼마나 자유로우랴.
고덕(高德)은 송(宋) 야보도천(冶父道川 1127-1130),
≪금강경오가해(金剛經五家解)≫ 중에서 나왔는데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竹影掃階塵不動(죽영소계진부동) 대 그림자 섬돌 쓴들 티끌도 일지 않고
月穿潭底水無痕(월천담저수무흔) 달이 못 밑 뚫었어도 물 위에는 흔적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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