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7 7

소강절(邵康節)의 예언

소강절(1011~1077)은중국 宋代의 유학자이자 詩人으로 유명한 학자였습니다."소강절"은 젊어서 과거에 급제하여 20대에 벌써 상서의 지위에 올랐으며, 문장이 빼어나고, 시(詩)를 잘 지었을 뿐 아니라 주역(周易)에 아주 밝았고, 학문이 높아 전국적으로 이름난 사람 이었다 합니다.그런데, 공부 하느라고 20대 후반에 가서야 겨우 장가를 가게 되었으며, 어느날 결혼 후 신부와 첫날밤을 맞구선 너무 긴장한 탓인지 새벽 일찍 잠에서 깨어나게 되었습니다.아직 닭은 울지 않고, 밖으로 나갈수도 없고 해서 심심하던 차에 "산가치"(주역으로 점을 치는 젓가락같은 모양의 도구)를 뽑아 자신의 점을 치게 되었습니다.신혼 첫날 비록 하룻밤을 잤지만, 과연 자신의 아이가 잉태했을까 궁금했던 것입니다.점을 친 결과 아들이 ..

지게와 작대기

짐을 실은 지게에 작대기가 없으면 어떻게 지탱하겠는가? 유명한 맨발의 인도 전도자 ''선다 싱(Sundar Singh)'이 히말라야 산길을 걷다가 동행자를 만나서 같이 가는 도중에 눈 위에 쓰러져 있는 노인을 발견하였다. '선다 싱'이 제안을 하였다. “여기에 있으면 이 사람은 죽으니, 함께 업고 갑시다.” 그 말에 동행자는 이렇게 대꾸하였다. “안타깝지만 이 사람을 데려가면 우리도 살기 힘들어요.” 동행자는 그냥 가버렸다. '선다 싱'은 하는 수 없이 노인을 등에 업고 얼마쯤 가다 길에 죽은 사람을 발견하였다. 그 사람은 다름 아닌 먼저 떠난 동행자였다. '선다 싱'은 죽을 힘을 다해 눈보라 속을 걷다 보니 등에서는 땀이 났다. 두 사람의 체온이 더해져서 매서운 추위도 견뎌낼 수가 있었다. 결국 '선다..

너무 그러지 마시어요

‘풀꽃’이란 시(詩)로 꽤 널리 알려진 시인이지요. '나태주' 라는 시인(詩人)입니다. 시골 초등학교 교장으로 은퇴하신 분답게 중절모가 잘 어울리는 시골 할아버지 입니다. 나태주 시인이 쓴 詩 중에 최근에 알게 된 참 좋은 詩가 하나 있습니다. 병원 중환자실에서 시한부 삶을 선고받을 만큼 중병을 앓고 있을 때, 곁에서 간호하는 아내가 안쓰러워 썼다는 詩입니다. ‘너무 그러지 마시어요‘ 라는 제목의 詩였는데, 아내를 위해 하느님께 ★너무 그러지 마시어요, 하느님! ★ 너무 그러지 마시어요! 너무 그러지 마시어요! 너무 섭섭하게 그러지 마시어요. 하느님! 저에게가 아니에요. 저의 아내되는 여자에게 그렇게 하지 말아 달라는 말씀이어요. 이 여자는 젊어서부터 병과 함께 약과 함께 산 여자예요. 세상에 대한 꿈도..

탁주 한잔

死後千秋萬歲之名 (사후천추만세지명)   죽은 후 천추만세까지 이름이 전해지는 것이 不如生時濁酒一杯 (불여생시탁주일배) : 살아생전에 탁주 한잔만 못하다.사후의 세계보다 살아 生前이 더 소중하다는 뜻이다.고려의 대문호 이규보(李奎報)가 아들과 조카에게 준 시(示子姪)를 보면 노인의 애틋한 소망이 그려져 있다.죽은 후 자손들이 철따라 무덤을 찾아와 절을 한들 죽은 자에게 그것이 무슨 소용이 있으며,세월이 흘러 백여 년이 지나 가묘(家廟, 祠堂) 에서도 멀어지면 어느 후손이 찾아와 성묘하고 돌볼 것이냐고 반문했다.찾아오는 후손 하나 없고 무덤이 황폐화 되어 초목이 무성하니산 짐승들의 놀이터가 되어 곰이 와서 울고 무덤 뒤에는 승냥이가 울부짖고 있을 것이 자명하다고 했다.산에는 古今의 무덤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

독도를 지킨자 박정희

박정희 한일협정이 물밑에서 논의되던 시기 일본은 한명의 특사를 박정희에게 보낸다. 고토 마사유키. 일본육사의 박정희 선배이며 일본정계와 재계를 연결하던 최고의 우익 로비스트이자 다혈질 적인 기질로 스스로를 쇼와 시대 최고의 사무라이라고 자칭하던 자이다. 거한의 체구와 특유의 거친 말투 그리고 매서운 눈빛으로 어떤 상대도 협박하여 설득시키고야 마는 사람이였다. 고토의 임무는 단 한가지 였다. 731 부대에서 기인하는 미도리 제약 회사의 신기술을 이전하는 댓가로 독도를 뺏아오는 것이, 고토를 보냄 으로써 독도문제는 해결됐다고 보는 낙관적인 분위기가 정계에 팽배해 졌다. 고토는 술을 먹으면 입버릇 처럼 말하고는 하였다. 죠센진토 이우 모노와 곤죠가 타리나이. (조선 놈들이라고 하는 것들은 근성이 없어.) 이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