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5 6

지방 쓰는 법

顯考學生府君神位(현고학생부군신위) 뜻설이 다가오니 지방 쓰는 법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자.顯考學生府君神位(현고학생부군신위)제사 때마다 보는 문구.물론 다 아시겠지만 다시 한번 그 뜻을 알아보자.顯考(현고) : 돌아가신 부친에 대한 경칭이 考이므로, 나타날 현(顯)자를 앞에 붙여,'아버지의 신령이시어 나타나서 자리에 임하소서' 정도가 되겠다.學生(학생) : 아직 공부 중인 선비, 즉 돌아가신 분이 벼슬(직급)이 있는 분이면 학생 대신 벼슬이나 직급을 적으면 된다.府君(부군) : 돌아가신 남자를 높여 부르는 말神位(신위) : 돌아가신 분의 영혼이 계시는 자리종합하면 '어떠한 벼슬자리를 지낸 아버지의 신령이시어 나타나서 자리에 임하소서' 정도로 해석이 가능하다.현조고학생부군신위(顯祖考*學生府君神位)라 쓰게 되면..

詩는 그 사람이다 ㅡ 氣象論

自足의 警戒, 脫俗의 境地朝鮮 中期의 學者인 龜峯 宋翼弼 (1534~1599)의 이란 作品이다. 모두 40句  280字에 達하는 長篇이다.마지막 6句 42字를 紹介한다.德比先賢雖不足德이야 先賢 比해 비록 不足하지만白髮滿頭年紀足머리 가득 흰머리털 나이는 足하도다.同吾所樂信有時내 즐길 바 함께함에 眞實로 때가 있어卷藏于身樂已足몸에 冊을 간직하니 즐거움이 足하도다.俯仰天地能自在하늘 보고 땅을 굽어 能히 自在로우니天之待我亦云足하늘도 나를 보고 足하다고 하리라. 달리 무슨 蛇足이 必要하랴. 詩는 곧 그 사람이다. 알려해서 알게 되는 것이 아니라, 詩人의 言語가 제 스스로 말해주는 事實이다.言語가 그 사람의 氣像을 代辯한다는 것은 그 淵源이 깊다. 無心히 뱉은 말이 씨가 되고, 🏹화살이 되어 돌아온다. 詩話에 자..

秋夕

유만공(柳晩恭 1793-1869) 農家秋夕最良辰(농가추석최양신) 농가에선 한가위가 최고로 좋은 때라 歡笑村村醉飽人(환소촌촌취포인) 마을마다 술 취하고 배불러서 반겨 웃고 海市山場來去路(해시산장래거로) 바다 시장 산골 장터 사람 오간 거리에선 優婆鼓舞唱回神(우파고무창회신) 사당패가 장고치고 노래하며 신 부르네. * 김매순(金邁淳 1770-1840) 《洌陽歲時記(열양세시기)》 爲之語曰(위지어왈) 그때문에 이리 말한다네. 加也勿 減也勿(가야물 감야물) "더도 말고 덜도 말고 但願長似嘉俳日(단원장사가배일) 늘 한가위 날만 같아라."고

十五夜望月/王建

中庭地白樹棲鴉 (중정지백수서아) 冷露無聲溼桂花 (냉로무성습계화) 今夜月明人盡望 (금야월명인진망) 不知秋思在誰家 (부지추사재수가) 달빛 들어 흰뜰인데 까마귀 깃들이고 찬 이슬 소리 없이 꽃을 적신다 . 이 밤 밝은 달을 세상사람 모두가 바라볼 텐데 시름겨워하는 이 그 누구일까. -팔월 한가위 보름달을 보면 고향 생각이 절로 난다. 향수의 애잔함을 잘 그린 시. 당(唐) 왕건(王建) ‘십오야망월(十五夜望月)’

水落石出

山高月小(산고월소) 水落石出(수락석출) 山高月小 水落石出 산이 높아 달은 작은데 강물이 줄어서 돌이 드러나 있었다. 後赤壁賦(후적벽부)-蘇軾(소식) 於是携酒與魚, 復遊於赤壁之下, 江流有聲, 斷岸千尺. 이리하여 술과 고기를 가지고 다시 적벽 아래에 가서 노는데, 강물은 소리내어 흐르고 깎아지른 언덕은 천 자나 되었다. 山高月小, 水落石出, 曾日月之幾何, 而江山不可復識矣. 산이 높아 달은 작은데 강물이 줄어서 돌이 드러나 있었다. 벌써 세월이 얼마나 지났다고 강산을 다시 알아볼 수 없단 말인가? 予乃攝衣而上, 履巉巖披蒙茸, 踞虎豹, 登虯龍, 攀棲鶻之危巢, 俯馮夷之幽宮, 蓋二客之不能從焉. 나는 옷을 걷고 올라가서 높이 솟은 바위를 밟으며 무성히 자란 풀숲을 헤치고 虎豹처럼 걸터앉고 虯龍처럼 오르고 매가 사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