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2 4

아픔을 즐기는 것이 일류 인생이다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통풍. 그것이 내게 찾아올 줄이야. 몇 개월 전, 엄지발등이 아팠지만 그냥 대수롭지 않게 지나쳤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번에는 오른쪽 무릎이 아프기 시작했다. 운동을 하지 않아 그런가? 일주일 전 등산을 가는 중에도 무릎이 시큰거려 걱정되었으나 그냥 참고 산을 올랐다. 다행히 그렇게 심하게 아프지는 않았다. 운동을 하니 저절로 나아졌나 보다 내심 좋아했다. 모처럼 산악회 친구들을 만나니 술판이 어우러져 크게 취해 귀가했다. 그로부터 이틀 정도 지났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오른쪽 발등이 아팠다. 그러더니 점점 통증이 심해져 갔다. 느낌이 좋지 않았다. 지난번에도 그랬었는데, 이 통증이 발등에서 무릎으로, 다시 발등으로 옮겨 다니며 괴롭히는 게 아닌가 의심이 갔다. 오른쪽 발등이 벌겋게 ..

疾風知勁草

질풍지경초 (疾風知勁草) 모진 바람이 불 때라야 강한 풀을 알 수 있습니다. 어렵고 위험한 처지를 겪어봐야 인간의 진가를 알 수 있는 법 입니다. 인생은 난관과 역경으로 가득 차 있고, 인간 세상은 염량세태라서 잘 나갈 때는 사람들이 구름같이 몰려 들지만, 몰락할 때는 썰물 처럼 빠져 나가기 마련입니다. 추사 김정희가 그린 세한도(歲寒圖)를 보면 공자의 이런 말씀이 적혀 있습니다. 歲寒然後.세한연후. 知松柏之後彫也 지송 백지후조야. 날씨가 추워진 후라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다른 나무보다 뒤늦게 시든다는 것을 안다. 집안이 가난할 때라야 좋은 아내가 생각나고, 세상이 어지러울 때라야 충신을 알아볼 수 있다란 뜻으로 지금 아픈 것은 아름다워지기 위함이다. 아름다운 종소리를 더 멀리 퍼뜨리려면 종(鐘)이 더 아..

落款에 대하여

이름과 호만 찍으면 되나 頭印을 찍어도 되고 아니 찍어도 된다. 頭印(吉祥文言)을 찍을 때는 겸손의 뜻으로 위로 찍지 않게 하여야 한다. 대개 두인은 잘 찍지 않는다. 글머리에 획이 적을 때 그것을 카버하기 위해서 찍는다 이밖에 閑印이라하여 그야말로 한가할 때 찍는다. 이름은 陰刻 號는 陽刻을 쓸 때는 호를 먼저 쓰고 이름을 나중에 쓴다. 그리고 落款은 글씨보다 적은 것으로 찍는다. 낙관을 찍음으로서 흑백에서 칼라로 바뀌게 된다. 옛날엔 낙관도 없었다. 한편 지식 백과에는 낙성관지'(落成款識)의 준말로 중국 옛 청동기의 각명에서 음각자(陰刻字)를 '관'(款), 양각자(陽刻字)를 '지'(識)라고 한 데서 유래되었다. 관은 관기 또는 관서라고도 하며 서명과 제작일시만 적는 경우는 단관, 누구를 위해서 그렸다..

서예 사군자 2024.09.12

食後 七誡命

食後 七誡命(식후 칠계명) 송나라 때 이지언(李之彦)은 東谷所見(동곡소견)에 ‘반후행삼십보(飯後行三十步)요, 불용개약포(不用開藥包)이다’라고 했습니다. ‘식사 후 삼십보를 걸으면, 약봉지를 열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食後 七誡命(식후 칠계명)은 밥 먹은 후 일곱가지를 명심하여 경계하라는 것으로 一誡(일계) : 식후에 담배를 피우지 말아야 한다. 식사 후에는 위장의 연동(聯動) 운동이 늘어나고 혈액순환이 빨라진다. 그러므로 인체가 연기를 빨아들이는 능력 또한 늘어 나서 담배 연기 속에 들어 있는 유독물질이 더 많이 인체 내에 흡수되어 몸에 해를 끼친다. 二誡(이계) : 식후에 바로 과일을 먹지 말아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후식으로 과일을 먹으면 소화가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정반대로 식사 ..

건강.동의학 2024.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