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옛날을 보려면 북경으로, 현대를 보려면 상해로 가라. 여행객들의 얘기다.
친구들과 이 무더운 장마통에 상해를 갔다.
기온은 36도에서 42도 라고 했다. 이런 혹서기에 여행을 하다니, 정신나간 자들이지...
땀을 서 말은 쏟은 것 같다. 못마땅하지만 어쩔 수 없다.
아파트 베란다의 빨래들..
습도가 높아 집안에서는 빨래가 마르지 않는다고..
이런 생활습관도 올림픽 이후에 많이 개선된 것이라고 한다.
상해 임시 정부.
골목 한 귀퉁이를 빌려 임시정부 청사를 만들었다.
김구 선생의 친필.
김구 선생 집무실.
이곳 관리원들이 사진을 못찍게 따라 다니며 일일이 간섭을 한다.
내 나라 내 유물 사진 찍는 것도 못하게 하다니 이해가 가지 않는다.
나라가 시원치 못하니 이 모양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신천지라는 카페거리.
우리나라 명동과 비슷한 남경로. 쇼핑 거리.
황포강 유람선.
이곳 유람선들은 은행에서 투자를 했는지 모두 은행 이름을 내걸었다.
강가에 즐비한 고층건물군.
가장 높은 빌딩이 월드 금융쎈터. 다른 각도에서 보면 병따개 모양으로 생겼다.
상하이 야경.
동방명주 탑을 중심으로 아름다운 야경을 연출하고 있다.
밤이 깊을수록 더욱 운치가 있다.
동방명주 탑에서 내려다 본 주변 일대.
병따개 모양의 월드 금융센타가 보인다.
잔뜩 구름과 안개가 끼었다.
잠시 후 컴컴해 지더니 소나기가 한바탕 휩쓸고 지나간다.
발밑 유리 복도를 통해 본 거리 모습.
100% 자신들의 기술로 지었다고 자부심이 대단한 동방명주.
중화라고 오만해 마지 않던 중국이 자신을 동방이라고 자칭한 것도 새삼스럽다. 서양사람 기준에서나 동방이지...
스스로 동방의 진주라고 자랑하듯 하는 말도, 어찌보면 서방에 대한 컴플렉스가 아닌가 생각 된다..
화려한 이면에는 이런 자본주의적 행태도 공존한다. 공산주의 사회에서 거지라니...
동방명주 대로변에 앉아 깊은 명상(?)에 잠겨있는 인민.
동방명주 지하 전시실.
淸代의 모습을 미니어쳐로 재생해 놓았다.
당시 서민들의 생활상.
아편전쟁 당시의 모습.
아편에 쩔어 있는 모습들이 사실적이다.
...
상해 여행은 결국 빌딩숲만 본 듯한 느낌이다.
청말의 그 암울했던 시기. 열강들에게 뜯어먹힌 모욕을 딛고,
다시 세계에 우뚝 솟은 중국.
그 중국의 오늘을 그대로 보여주는 중국 상해의 모습에서
맨날 싸움에만 몰두하는 우리의 현실을 오버랲하니 씁쓸함을 금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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