唐詩 300首 飜譯

送别 / 王維

甘冥堂 2012. 8. 8. 07:22

   送别  /  王維


下馬飲君酒, 問君何所之.   말에서 내려 그대에게 술 권하며, 가는 곳이 어디냐고 그대에게 묻는다. .

君言不得意, 歸卧南山陲.   그대 말하기를 뜻을 얻지 못하여, 종남산 곁으로 돌아가 눕고 싶다 하네.
但去莫復問, 白雲無盡時.   떠난다니 다시 묻지 않겠네, 흰구름은 다할 때가 없는 법이니.

 


飲: 떠나는 사람에게 마시게 한다. 여기서는 사동사로 쓰였다. 何所之: 어느 지방으로 갈 것인가. 歸卧: 들아가 눞다. 은거한다는 뜻이다. 南山: 종남산.  陲 :변방 수, 변두리.   白雲: 흰 구름. 자유롭고 탈속적인 은거지를 상징한다.  無盡時: 다할 때가 없다. 없어지지 않고 늘 있다는 뜻.

 

이 시는 친구가 뜻을 얻지 못하고 은거하는 것을 송별하는 시다.

겉으로 보기에는 평담하여 이상할 것 없으나, 자세히 음미해 보면 정이 깊고 함의가 심각하다. 

마지막 구절은 친구의 안위와, 작가의 은거에 대한 선망, 공명명리와 영화부귀를 부정하는 작가 자신의 심정을 표현한 것이다.

(P.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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