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사진. 먹는 얘기

강릉 오죽헌과 양양의 눈덮힌 주전골

甘冥堂 2012. 12. 23. 21:11

주말겸 크리스마스를 맞아 강릉 오죽헌을 들렸습니다.

신사임당, 율곡 이이에 관한  많은 사료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思親 / 申師任堂

 

千里家山 萬疊峯    천리가산 만첩봉     천리 고향땅은 첩첩 봉우리 넘어

歸心長在 夢魂中    귀심장재 몽혼중     돌아가고픈 마음 꿈속에 길게 남네.

 

寒松亭畔 孤輪月    한송정반 고륜월     한송정 언덕 외로운 달

鏡浦臺前 一陣風    경포대전 일진풍     경포대 앞 한줄기 바람.

 

沙上白鷺 恒聚散    사상백로 항취산     백사장 백로는 모였다 흩어지고

海門漁艇 各西東    해문어정 각동서     포구의 고기잡이 배 동서로 흩어진다.

 

何時重踏 臨瀛路    하시중답 임영로     언제 강릉길을 다시 밟아

更着斑衣 膝下縫   갱착반의 슬하봉     색동옷 입고 어머니 슬하에서 바느질 할까.

 

오죽헌 전경.

 

花石亭  /   栗谷 李珥 (1536~1584)

 

林亭秋已晩한데  騷客意無窮이라       숲속 정자엔 가을 이미 깊은데   시인의 생각은 끝이 없구나.

遠水連天璧하고  霜楓向日紅이라       멀리 흐르는 강물 하늘에 닿아 푸르고  서리 맞은 단풍 태양을 향해 붉도다.

山吐孤輪月하고  江含萬里風이라       산은 둥근 달을 토해내고   강은 만리의 바람을 머금었도다.

塞鴻何處去오?   聲斷雲中이라       변방 기러기는 어디로 가는가?  저녁구름속에 소리마저 끊어지네.

 

육곡 이이가 8살에 지었다는 화석정 詩 입니다. 화석정은 문산에서 적성 가는 임진강변에 있습니다.

율곡의 친가가 파주에 있기 때문에 이곳을 들리곤 했답니다. 

율곡은 조선 성리학의 대가로서 장원급제를 9번이나 했다는 천재입니다.

과연 그 어머니에 그 자식입니다.

 

 

 

주전골

살을 에는 추위지만, 방안에만 움추려들 순 없습니다.

설악산 오색 주전골을  찾았다. 인적은 드물고 눈길은 미끄러웠습니다.

더구나 애기들을 데리고 가려니 미끄러지고 넘어지고...

 

그만 올라가세요.. 위험합니다.

등산객들의 만류로 중간에서 그만 내려와야 했습니다.

 

 

 

 

 

 

마누라의 모자를 빌려 쓰고, 맨손에..

다구나 아이젠도 없이 무모하게..

그러나 설경은 매우 아름다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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