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5.秦樓月
宋 范成大
樓陰缺 (누음결) 누대 그림자 이지러지고
闌干影臥東廂月 (난간영와동상월) 난간 그림자에 누어 보는 동편 사랑채 위 달
東廂月 (동상월) 동편 사랑채 위의 달
一天風露 (일천풍로) 바람과 이슬은 하늘에 가득하고
杏花如雪 (행화여설) 살구꽃은 눈송이 같다.
隔煙催漏金虯咽 (격연최루금규인) 안개에 가린 물시계 목메어 우는데
羅幃暗淡燈花結 (라위암담등화결) 어스름한 비단휘장 등잔불 심지 끄고
燈花結 (등화결) 등잔불 심지 끄고
片時春夢 (편시춘몽) 잠시 봄꿈 꾸니
江南天闊 (강남천활) 강남 하늘은 넓기만 하다.
註釋
譯文
이 사는 규중 젊은 여인이 봄밤에 임을 그리는 정경은 쓴 것이다.
상편에서는 환경을 묘사했다
누각과 응달 사이에, 깨끗한 달은 공중에 걸려있고,
난간의 성긴 그림자 동쪽 행랑채의 달빛아래 고요히 누워있다.
하늘은 물같이 푸르고, 약한 바람 짙은 이슬,
달빛아래 살구꽃은 눈 같아,
한 가닥 푸르고 깊은, 공허하고 적막한 분위기를 펼쳐 낸다.
하편은, 돌아가고픈 심정을 표현했다.
그녀는 홀로 비단 휘장 안에 누워,
멀리 떠난 님 그리워, 오래도록 잠을 잘 수 없는데,
단지 물시계가 銅龍을 투과하고, 바깥의 煙霧가 물 되어 떨어지는 소리만 들린다.
실내에 어둑한 등불, 등촉 심지 다 타고, 밤빛 몽롱한 가운데,
젊은 여인 꿈나라에 들어, 꿈속 혼령이 이별한 임이 떠난 강남으로 날아가니,
경계가 갑자기 넓게 펴지는데, 사랑하는 이는 또 어디에 있는가?
본 詞의 환경은 아름답고 그윽하고 미묘한 것을 묘사하여:
젊은 여인의 그리운 생각을 함축하였으니, 자세히 음미할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