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17일
322. 子曰 唯上知與下愚는 不移니라.
(유상지여하우 불이)
가장 지혜로운 사람과 가장 어리석은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陽貨 3)
사람의 기질(氣質)이 서로 비슷한 가운데에도 좋고 나쁨의 일정함이 있어서
습관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 아님을 말씀한 것이다.
○ 정자(程子)가 말씀하였다. “사람의 성(性)이 본래 선(善)한데, 변화시킬 수 없는 것이 있음은 무슨 까닭인가?
그 성(性)을 말한다면 모두 선(善)하거니와 그 재(才)를 말한다면 하우(下愚)로서 변화시킬 수 없는 자가 있다는 것이다.
이른바 하우(下愚)는 두 종류가 있으니, 자포(自暴)하는 자와 자기(自棄)하는 자이다.
사람이 진실로 선(善)으로써 자신을 다스린다면 변화시키지 못할 것이 없으니,
아무리 어리석은 자라 하더라도 모두 차츰 연마하여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자포(自暴)하는 자는 선(善)을 막아서 믿지 않고,
자기(自棄)하는 자는 선(善)을 끊어 버려 행하지 않으니,
비록 성인(聖人)과 함께 거처하더라도 변화하여 들어갈 수 없다.
이것이 바로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신 하우(下愚)이다.
그러나 그 기질(氣質)이 반드시 어둡고 어리석지만은 않으며, 왕왕 매우 억세어서
재력(才力)이 남보다 뛰어난 자가 있으니, 상신(商辛)이 그런 사람이다.
성인(聖人)께서는 자기 스스로 선(善)을 거절한다 하여 하우(下愚)라고 하셨다.
그러나 그 귀결을 살펴보면 참으로 어리석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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