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1구 논어 365편

食無求飽 居無求安

甘冥堂 2023. 1. 1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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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食無求飽 居無求安

배부름을 구하지 않으며, 거처할 때에 편안함을 구하지 않으며...

 

子曰 君子食無求飽하며 居無求安하며 敏於事而愼於言이요

就有道而正焉이면 可謂好學也已니라

(자왈 군자 식무구포 거무구안 민어사이신어언

취유도이정언 가위호학야이)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君子)는 먹음에 배부름을 구하지 않으며, 거처할 때에 편안함을 구하지 않으며,

일을 민첩히 하고 말을 삼가며, ()가 있는 이에게 찾아가서 질정(質正)한다면

학문(學問)을 좋아한다고 이를 만하다.” (學而 14)

 

편안함과 배부름을 구하지 않는 것은 뜻이 다른 데 있어서 미칠 겨를이 없기 때문이다.

일에 민첩히 한다는 것은 그 부족(不足)한 것[덕행(德行)]을 힘쓰는 것이요,

말을 삼간다는 것은 그 유여(有餘)한 것[] 을 다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나 오히려 스스로 옳다 여기지 않고, 반드시 도()가 있는 사람에게 찾아가서

그 옳고 그름을 질정(質正)한다면 학문(學問)을 좋아한다고 이를 만하다.

무릇 도()라고 말한 것은 모두 사물(事物)의 당연(當然)한 이치(理致)이니,

사람이 누구나 함께 행하여야 할 것을 말한다.

 

윤씨(尹氏)가 말하였다.

군자(君子)의 학문(學問)이 이 네 가지에 능하다면 뜻이 독실하고 행동을 힘쓰는 자라고 이를 만하다.

그러나 도()가 있는 이에게 질정(質正)을 취하지 않는다면 차이가 있음을 면치 못하니,

예컨대 양주(楊朱)와 묵적(墨翟)은 인의(仁義)를 배우다가 잘못된 자이나,

그 흐름의 폐단이 무부(無父)와 무군(無君)에 이르렀으니, 학문을 좋아했다고 말하는 것이 가()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