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16일
107. 子曰 觚不觚면 觚哉觚哉아
(자왈 고불고 고재고재)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셨다. “모난 술그릇〔觚〕이 모나지 않으면 모난 술그릇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모난 술그릇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雍也 23)
고(觚)는 모난 것이니, 혹자(或者)는 술그릇이라 하기도 하고 목간(木簡)이라 하기도 하는데,
모두 기물(器物)에 모가 있는 것이다.
모나지 않다는 것은 당시 그 제도(制度)를 잃어 모가 나지 않은 것이다.
고재고재(觚哉觚哉)는 모난 술그릇이 될 수 없음을 말씀한 것이다.
○ 정자(程子)가 말씀하였다. “모난 그릇이 그 모양과 제도를 잃으면 모난 그릇이 아니니,
하나의 그릇을 들매 천하(天下)의 만물(萬物)이 모두 그렇지 않음이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임금으로서 임금의 도리(道理)를 잃으면 임금 노릇을 못하는 것이요,
신하로서 신하의 직분을 잃으면 빈자리가 되는 것이다.”
범씨(范氏)가 말하였다. “사람으로서 인(仁)하지 못하면 사람이 아니요,
나라로서 다스려지지 않으면 나라가 아닌 것이다.”
8각형 정도로 모가 나 있는 술잔을 고(觚)라고 하는데, 나중에는 각을 없애고 원형으로 만들어 사용하면서도
그것을 그대로 觚라고 부르자, 공자가 그 명칭의 잘못됨을 지적한 것이다.
“觚라는 술잔은 모가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인데
이제 둥글게 만들어 쓰면서 觚라고 부르니 그것은 잘못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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