懸崖撒手 벼랑에 매달려 손을 놓다. 得樹攀枝未足奇 (득수반지미족기) 나무 가지를 잡는 것은 대단하지 않고 懸崖撒手丈夫兒 (현애살수장부아) 벼랑 끝에서 손을 놓는 것이 장부의 자격이다 水寒夜冷魚難覓 (수한야냉어난멱) 물은 차고 밤은 추워 물고기는 쉽게 잡히지 않으니 留得空船載月歸 (유득공선재월귀) 비워진 배에 달빛만 가득 싣고 돌아온다. 직역하면 낭떠러지에 매달렸을 때 나뭇가지를 잡는 것은 중요한 일이 아니고 벼랑에서 손을 놓아야 비로소 대장부다. 물은 차고 밤도 싸늘하여 고기 찾기 어려우니 빈 배에 달빛만 가득 싣고 돌아오도다’란 뜻이다. 중국 송나라 선사 야부도천이 지은 게송으로, 어려움에 처했을 때, 과감히 포기하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것이 오히려 더 큰 용기와 결단임을 강조하고 있다. 백범 김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