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06 3

모든 과정과 순간이 목적지

전 세계의 산과 정글 속에서 행해지는 트레킹의 진정한 의미는 목표지점에 서둘러 도달하는 것이 아니라 '여정의 매 순간을 즐기고 감동했는가'에 있다. 그 즐거움과 감동이 고난을 불사른다. 순간 순간을 즐기면 발걸음도 가볍고 자연스럽게 목적지로 나아간다. 그 기쁨이 신비하게도 나침판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때 나아가는 길이 더 명확해진다. 모든 여행에서 중요한 것은 여행의 내용이다. 어느 지점에 도달했는가보다 어떻게 그곳까지 갔는가, 얼마나 많이 그 순간에 존재했는가가 여행의 질을 결정한다. 우리는 여행자이면서 동시에 여행 그 자체다. 유명한 인도인 트레커 짐 코벳이 말했다. "자신이 걸어 가는 길에 있는 것들에 관심이 없는 사람은 목적지에 도달해서도 행복하지 못하다." '모든 과정과 순간 순간이 목적지'라..

定風波 / 蘇軾   宋

三月七日, 沙湖道中遇雨. 雨具先去, 同行皆狼狽, 余獨不覺, 已而遂晴, 故作此詞. (삼월칠일, 사호도중우우. 우구선거, 동행개낭패, 여독불각, 이이수청, 고작차사.) 삼월 초이렛날, 사호로 가는 길 위에서 비를 만났다. 우비와 우산을 가진 하인들이 먼저 가버려 일행이 오가지도 못하고 있었는데 나만 모르고 있다가 조금 지나 언제 그랬냐는 듯 날이 개어 이 사詞를 지었다. 莫聽穿林打葉聲 (막청천림타엽성) 나뭇잎 후려치는 빗소릴 듣지 말지니 何妨吟嘯且徐行 (하방음소차서행) 느린걸음 콧노래 흥얼댄들 누가뭐라랴 竹杖芒鞋輕乘馬 (죽장망혜경승마) 짚신에 대지팡이 말잔등보다 오히려 편한것을 誰怕 (수파) 뉘라서 날 조롱하랴 一簑湮雨任平生 (일사연우임평생) 도랭이쓰고 비안개속 평생 걸었었노라 料峭春風吹酒醒 (요초춘풍취주성..

도전

70대에 히말라야를 5번이나 등정하고, 90 생일잔치를 인수봉에서 연 90세 할머니. 대장암 수술을 하였음에도 이를 산과 자연을 통해 완치하셨다. 80세에 연극을 배워 무대에 출연하며, 케리그래프 등 각종 예능을 배우고 계신 91세 할머니. 은퇴 후 태블릿 PC로 그림을 그리는 71세 모바일 화가. 방송 출연 시간에 대기하면서, 그 짧은 순간에도 촬영장 모습을 태블릿 PC로 표현하였다. 누가 말했나? 늙은이의 희망을 노욕, 노추라고. 새해부터 무언가 소일거리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에 복지관을 찾았다. 간단한 등록을 하고 배우고 싶은 과목을 신청했다. 한문서예. 문인화. 그림 그리기 등 세 과목을 신청했다. 며칠 후 추첨을 통해 해당자를 발표한다고 한다. 이곳에도 무언가를 배우려는 노인들로 북적인다. 얼마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