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천득 시
+ 너 / 피천득 눈보라 헤치며 날아와 눈 쌓이는 가지에 나래를 털고 그저 얼마동안 앉아 있다가 깃털 하나 아니 떨구고 아득한 눈 속으로 사라져 가는 너 ------------------ + 가을 호수가 파랄 때는 아주 파랗다 어이 저리도 저리도 파랄 수가 하늘이, 저 하늘이 가을이어라. ------------------- + 고백 정열 투쟁 클라이맥스 그런 말들이 멀어져 가고 풍경화 아베마리아 스피노자 이런 말들이 가까이 오다 해탈 기다려지는 어느 날 오후 걸어가는 젊은 몸매를 바라다본다 ------------------- + 눈물 간다 간다 하기에 가라 하고는 가나 아니 가나 문틈으로 내다보니 눈물이 앞을 가려 보이지 않아라 ------------------- + 단풍 단풍이 지오 단풍이 지오 핏빛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