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봉사활동을 하며 배우고 익힌 침구치유에 관한 자료들을 모아 책을 만들었다. 경험이 있으신 분들께는 나름 도움이 될 것이지만 처음 접하시는 분들은 난해할 수도 있겠다. 무엇보다도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여러 치유방법을 소개하고 있어, 이 방면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께는 다소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혹자는 의학기술이 고도로 발달된 지금의 세상에서, 고리타분한 동의학, 침뜸이 제대로 먹히겠느냐 의심한다. 그러나 우리가 수백 년 전 당송 시대에 읊조리던 당시, 송사를 지금도 배우며 익히고 있는 것을 생각해 볼 때, 지난 것이라고 모두 쓸데없는 것으로 치부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 溫故知新(온고지신) 옛것을 익히고 그것을 통하여 새것을 알다. 이 책을 엮으며 새삼 마음에 와 닿는 고사임을 인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