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02 4

木兰词

木兰词 (목란사)/ 纳兰性德 (납란성덕) 人生若只如初见 (인생약지여초견) 何事秋风悲画扇 (하사추풍비화선) 인생이 첫만남과 같다면 어찌 가을바람에 화선을 처량하다 할까 等闲变却故人心 (등한변각고인심) 却道故人心易变 (각도고인심이변) 남의 마음 까닭없이 변하더니 되려 사랑은 쉬이 변하는 법이라네 骊山语罢清宵半 (여산어파청소반) 泪雨零铃终不怨 (누우영령종부원) 여산의 맹서 물거품 되고 밤이 깊을 제 우림령 눈물엔 원망마저 없었네 何如薄幸锦衣郎 (하여박행금의랑) 比翼连枝当日愿 (비익연기당일원) 어찌 매정한 임의 사랑이 그 옛날 여산의 비익연지만 하랴. [意譯] 처음 만났을 때처럼 사랑할 수 있다면 이별의 슬픔은 없었을텐데 떠난 사랑을 돌이킬 수 없어 이제야 사랑이 쉽게 식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네 영원한 사랑의..

노년의 자세

노년의 자세 어느 조찬(朝餐) 모임에서 저 보다 연세가 많은 분이 퀴즈를 냈습니다. "우리 나이가 어떤 나이냐?" 는 겁니다. 느닷없는 질문이어서, 그냥 무슨 말이 이어질지 기다리고 있었더니 "미움 받을 나이"라 했습니다. 생각해보니 의미가 큰 화두입니다. 저는 배우자, 자식, 이웃 친구에게 미움 받지 않고 살려고 애써야 된다는 뜻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서양 사람들이 생각하는 노년의 자세" 란 글을 친구로 부터 전해 받았습니다. 우리 세대에게도 실용적인 지침이 되지만 다음 세대도 이런 생각과 노력을 하고 있다는 걸 이해시키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부디 차근차근 읽으시면서, 생각하는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1. 노년(老年 )은 그동안 모은 돈을 즐겨 쓰는 시기이다. 돈을 축적(蓄積)하거나 신규 투자..

괴테의 연인들

곱게 펼쳐진 인생에서 괴테는 무수한 여자와 사귀면서 사랑에 관한 글을 많이 남겼다. 오죽하면 괴테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괴테와 사귀었던 여자들도 같이 연구해야지 괴테를 알 수 있다고 할 정도이다. 괴테는 연애를 통해 시인으로서의 생명력과 감성을 습득했으며 이는 죽는 그 날까지 마르지 않는 위대한 시상의 밑거름이 되었다. 뿐만 아니라 괴테가 만난 수많은 여인들은 종종 괴테가 새로운 분야의 눈을 뜨도록 도와주기까지 했다. 괴테는 자신의 연인을 자신의 작품에 등장하게 하는 것으로도 유명한데 그 대표자가 파우스트의 그레트헨과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샤를롯테 부프 (1753년 ~ 1828년)이다. 그레트헨은 괴테가 십대 때 첫 눈에 반한 첫사랑의 대상이었고, 샤를롯테는 괴테의 친구의 아내였다. 사귀던 여자들과의 나..

칠곡 공예테마공원

처음 찾아보는 칠곡. 한티성지, 숲체험 그리고 공예테마공원. 볼거리 즐길거리가 즐비하다. 여행의 마지막 날 공예 체험관에서 작은 소품을 하나씩 만들기로 했다. 멀리 낙동강이 내려다보이는 자고산 자락에 자리잡은 칠곡공예테마공원. 이곳 체험관에서 조그마한 그릇받침대를 만들었다. 직접 색칠을하고 공방에서 마련해준 타일을 붙이니 아주 그럴듯한 받침대가 되었다. 모두들 어린이가 된 기분으로 2시간여를 즐겁게 체험했다.칠곡공예테마공원직접 만든 그릇 받침대. 뒷면이다.앞면에는 뜨거운 그릇을 얹어놓기 위해 타일을 붇혔다. 귀엽고 예쁘다. 체험방의 모든 분들이 즐거워한다. 낙동강변에 핀 홍매화. 멀리 낙동강 강 건너 철길도 보이고 언덕 위에 정자도 보인다. 경치가 일품이다. 강을 건너가보고 싶지만 일정이 허락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