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이 모두 지켜보는 가운데 착한 일을 하기란 쉽다. 남들이 다 들을 수 있는 곳에서는 모두 고운 말을 쓴다. 그러나 남들이 지켜보지 않고, 남들이 들을 수 없는 곳에서스스로 言行을 조심하기란 쉽지 않다.중용(中庸)에선 “군자는 보지 않는 곳에서 삼가고(戒愼乎 其所不睹), 들리지 않는 곳에서 스스로 두려워한다 (恐懼乎 其所不聞)”고 했다. 이런 경지에 오른 상태가 바로‘신독(愼獨)’이다. 남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즉 혼자 있을 때 스스로 삼간다는 뜻이다. 유학에서 말하는 수양(修身)의 최고 단계다. 이어 “숨겨져 있는 것보다 더 잘 보이는 것은 없고(莫見乎隱), 아주 작은 것보다 더 잘 드러나는 것은 없다(莫顯乎微). 그러기에 군자는 홀로 있을 때 스스로 삼간다(故君子愼其獨也)”고 했다.군자의 풍모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