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05 5

세월이 가면/ 박인환

세월이 가면/ 박인환 경포호 둘레길에 있는 시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날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고 옛날은 남는 것. 여름 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밴취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혀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내 서늘한 가슴에 있네. ... 아. 세월이 가면 모든 게 잊혀질 줄 알았더니 세월이 흐르고 흘러도 그리움은 변함이 없구려. 이래서 옛 시인의 글들이 마음에 와 닿는가 봅니다.

아름답다

아름다운 그녀 예쁜 그녀. 같은 말 같기도 하고 뉘앙스가 조금 다른 것 같기도 하다. 예쁘다 사전적 의미로는 1.생긴 모양이 아름다워 눈으로 보기에 좋다. 2.행동이나 동작이 보기에 사랑스럽거나 귀엽다. 3.아이가 말을 잘 듣거나 행동이 발라서 흐뭇하다. 예쁘다는 말은 단순히 외형적인 모습만을 표현하지만, 예를 들어 어떤 인형을 보고 "저 인형 참 예쁘다"라고는 하지만 '아름답다' 라고 표현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아름답다는 말은 미운 점 고운 정이 모두 합해져 녹아든 어떤 총체적인 의미다. 아름답다. (어떤 대상이) 즐거움과 기쁨을 줄 만큼 예쁘고 곱다. *어머니는 정원을 아름답게 가꾸셨다. *겨울 바다가 아름다워 수정이는 감탄의 환호를 내질렀다. (2)감탄을 느끼게 하거나 감동을 줄 만큼 훌륭하고 갸륵..

주문진 항

계절마다 들리는 항구 주문진 항. 이 봄에도 여전합니다. 홍게잡이 배가 하역을 합니다. 어부들이 홍게의 다리를 잘라냅니다. 왜냐고 물으니 홍게의 속살이 안 붙어 찌게용으로 밖에 쓸모가 없다고 하네요. 아깝습니다.어시장에 들렸습니다. 다른 때에 비해 한가합니다.항구에는 어선들로 가득하고...저녁 안주거리. 돌삼치, 도다리, 멍게... 수산물 값이 작년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올랐습니다. 험한 세상입니다.

哲學的 人生 풀이

친구와 약속을 어기면 우정(友情)에 금이 가고 ​자식과 약속을 어기면 존경(尊敬)이 사라지며 ​기업과 약속을 어기면 거래(去來)가 끊어진다. ​자기 자신과의 약속엔 부담(負擔)을 느끼지 않는다. 그러나 내가 나를 못 믿는다면 세상에 나를 믿어줄 사람은 없다. ​뛰어가려면 늦지 않게 가고 어차피 늦을 거라면 뛰어가지 마라. ​후회할 거라면 그렇게 살지 말고 ​그렇게 살 거라면 절대 후회하지 마라. ​죽은 박사(博士)보다 살아있는 멍청이가 낫다. ​그래서 자식을 잘 키우면 국가(國家)의 자식이 되고 ​그 다음으로 잘 키우면 장모(丈母)의 아들이 되고 ​적당히 잘못 키워야 내 자식이 된다. ​하수도가 막혔다고 전구가 나갔다고 미국에 있는 아들을 부를 수 없고 서울에 있는 아들을 부를 수도 없다. 일 년에 겨우..

경포대 벚꽃 축제

사계절 아름다운 경포호. 4월5일부터 경포대 일대에서 벚꽃 축제가 열렸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벚꽃이 만개하려면 아직 3~4일 정도 더 기다려야만 될 것 같습니다. 축제현장도 한가합니다. 솔방울로 뒤덮힌 소나무. 신기합니다.경포호 멀리 경포대 지붕이 보입니다.이따금 개나리만 피었습니다. 경포대 주변은 화재로 말미암아 벌거숭이가 되었습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경포대만 화마가 빗겨갔네요. 참으로 다행입니다.조각품들 경포대에 걸려 있는 멋진 시 한 수. 十二欄干碧玉臺 (십이난간벽옥대) 大瀛春色鏡中開 (대영춘색경중개) 열 두 난간 경포누대 벽옥 같은데 큰 바다의 봄빛이 호수 가운데 열렸구나 綠波澹澹無深淺 (녹파담담무심천) 白鳥雙雙自去來 (백조쌍쌍자거래) 푸른 물결 잔잔하고 깊고 얕은 곳 없는데 백조는 사이좋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