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生若只如初見) 나란성덕(納蘭性德: 1655-1685) 인생이 만약 늘 첫만남같다면, 가을 바람에 화선(畵扇)이 슬퍼할 일 어찌 있겠어요. 얼마 못 가 변해버린 내 님 마음, 연인의 마음은 원래 쉽게 변하곤 했다며 핑계를 대네요. 여산(驪山)에서의 굳은 맹세 허사 되고 밤은 깊어만 가건만, 밤 비 방울 소리에 마음 애절해도 끝내 원망은 없어요. 멋지게 차려 입은 매정한 그대, 당현종과 양귀비의 그 날 언약 어찌할까! 人生若只如初見 (인생약지여초견), 何事秋風悲畵扇 (하사추풍비화선)。 等閑變却故人心 (등한변각고인심), 却道故人心易變 (각도고인심이변)。 驪山語罷清宵半 (여산어파청소반), 夜雨霖鈴終不怨 (야우림령종불원)。 何如薄幸錦衣郎 (하여박행금의랑), 比翼連枝當日願 (비익연지당일원)。 청(淸)나라 때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