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2 4

내가 살아 보니까

내가 살아 보니까 사람들은 남의 삶에 그다지 관심이 많지 않다 그래서 남을 쳐다볼 때는 부러워서든 불쌍해서든 그저 호기심이나 구경 정도로 생각하더라 내가 살아 보니까 정말이지 명품 빽을 들고 다니든 비닐 봉지를 들고 다니든 중요한 것은 담긴 내용물 이더라 내가 살아 보니까 남들의 가치 기준에 따라 내 목표를 세우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고 나를 남들과 비교하는 것이 얼마나 시간 낭비이고 그렇게 함으로써 내 가치를 깎아내리는 것이 바보 같은 짓인 줄 알겠더라 내가 살아보니까 결국 중요한 것은 껍데기가 아니고 알맹이더라 겉모습이 아니라 마음이더라 예쁘고 매력적인 사람들은 TV를 통해 보거나 길거리에서 보면 되지만 그런 것 부러워하기보다는 내 실속 차리는 것이 더 중요하더라 재미있게 공부해서 실력 쌓고 진지하게 ..

두 구멍 이야기

〈두 구멍이야기〉라는 책의 제목을 접하는 순간 과연 “그 구멍이 무엇을 의미할까?”라는 궁금증을 자아낸다. 인류 최고의 성인 중에 한 분인 공자(孔子), 삼국지 최고의 책사로써 적벽대전에서 조조의 백만 대군을 물리친 공명(孔明), 이 두 사람들의 이름 속에 하나씩 들어있는 구멍(孔)이 해답이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말이 있다. 동물의 왕 호랑이의 가죽은 호랑이의 용맹성, 왕의 권위 등 호랑이의 개성과 특질을 가장 잘 나타낸다. 마찬가지로 공자와 공명이라는 이름에도 가장 공자답고 공명다운 개성이 들어있으며 그것을 대표하는 단어가 바로〈구멍〉이다. 공자(孔子)라는 이름을 직역하면 ‘구멍의 자식 내지는 사람’이라는 의미이다. 이를 통해 공자 자신을 포함하여 우리 모두가 어머..

厭家鷄愛野雉

중국 남북조 시대에 하법성(何法盛) 이라는 사람이 쓴 역사서 에 가계야치(家鷄野雉)라는 말이 나온다. 집에 있는 닭은 싫어하고 들에 있는 꿩은 좋아한다는 말로써 염가계애야치(厭家鷄愛野雉)라고도 한다. 염가계 애야치 : 집에 있는 닭은 싫어하고 들에 있는 꿩은 좋아한다는 고사성어 부부가 50대 중년, 지천명의 시기까지 수십 년을 같이 살게 되면 권태기는 물론 폐경기, 갱년기까지 경험한다. 연애 시절이나 신혼 시절에 느꼈던 상대방에 대한 성적인 감흥이 줄어들고 정력도 떨어지게 되면 배우자와 적벽대전을 치르는 것도 뜸해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부부끼리 섹스를 하면 “가족끼리 왜 이래” 또는 “변태 아냐”라는 농담이 나올 정도로 섹스리스 부부가 흔해진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집에 있는 닭은 싫어하고 들에 있는 화..

말이 너무 많으면

多言數窮(다언삭궁). - 道德經 말이 너무 많으면 자주 궁지에 몰릴 수 있습니다. 多言數窮(다언삭궁)은 지도자가 시시콜콜 너무 말이 많으면 결국 궁지에 몰릴 수밖에 없다는 노자의 생각을 담고있습니다. 상대방을 설득할 때 말이많다고 설득시킬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어쩌면 말을 적게 하는 것이 상대방을 설득하는 데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세상에 누구도 말로 설득되지 못합니다. 요즘 조직의 長들이 말을 너무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말을 많이 함으로서 조직원이나 국민과 소통 한다고 하지만 그 말 때문에 오히려 갈등이 빚어지고 없던 감정의 골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말하는 사람의 의도는 그렇지 않더라도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오해하고 곡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말 없는 가르침이 사람들을 더 효과적으로 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