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고롭던 일도 대충 끝나고 이제 맘 편히 어디론가 떠나고는 싶은데 막상 컴퓨터 완료버튼을 누르려하니 이건 저게 걸리고 저건 이게 걸려 망설 망설 망설이다가 그만 놓치고 마네. 이러다가 또 시간만 흘러 게도 구럭도 다 놓치는 게 아닌가? 제일 가고 싶은 곳은 산티아고 순례길인데 이 더운 여름철에, 그리고 제일 북적인다는 이 계절에, 무엇보다 혼자서 가야 한다는 게 맘에 걸린다. 패키지는 9월이나 되어야 시작한다 하니 그때까지 기다릴 수는 없고... 주위에 같이 갈 놈 하나 없고, 가고 싶어 하는 작은아들은 저희 집안일로 집을 비울 수가 없고... 다음으로 생각한 것이 인도 여행이다. 그러나 인도는 앞으로 2~3년 후에나 가려는 여행지라 이번에는 열외다. 해서 말레시아와 인도네시아를 돌아보는 여행을 고려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