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08 4

윤보영시인의 별 시 모음

1.별/ 윤 보 영 오늘따라 하늘에 왠 별이 저리 많을까? 혹시 너 내 생각하고 있니? 2.별 /윤보영 낮에도 별을 볼 수 있는 것은 내 안의 그대 때문입니다. 그리움이 넘치면 은하수가 되고 그대 생각 깊어지면 별이 보이니까요. 3.별이 되어/윤보영 내 안의 그대와 얘기하다 헤어지고 잠을 잤습니다. 꿈속에서 만난 그대 그리움 속으로 들어가다 별이 되었다는군요. 그때부터 별 하나가 유난히 반짝였습니다. 4.은하수/윤보영 연필을 깎는다 깎인 연필로 내 그리움을 적고 그리움 속으로 들어간 나는 별이 된다 그 별은, 어디선가 그대가 읽어 주길 기다리며 눈을 깜빡인다 기다리다 기다리다 보고 싶어 못 참고 푸른 눈물 떨군다. 5.하늘 한 번 볼래/윤보영 하늘 한 번 볼래 별이 쏟아질 것 같아 별 많은 저 하늘 내 ..

游水鍾寺記

游水鍾寺記(유수종사기)  / 정약용수종사에 놀러갔던 이야기   幼年之所游歷, 壯而至則一樂也,     (유년지소유력, 장이지즉일락야) 窮約之所經過, 得意而至則一樂也, (궁약지소경과, 득의이지즉일락야) 孤行獨往之地, 攜嘉賓挈好友而至則一樂也。(고행독왕지지, 휴가빈설호우이지즉일락야)  유년 시절에 노닐던 곳을 장성한 뒤에 찾아가는 것이 하나의 즐거움이고, 곤궁하였을 때 그냥 지나쳤던 곳을 공명(功名)의 뜻을 이룬 뒤에 찾아가는 것이 하나의 즐거움이며, 외로이 홀로 갔던 곳을 귀한 손님과 좋은 친구를 데리고 찾아가는 것이 하나의 즐거움이다.   余昔童丱時, 始游水鍾,  (여석종관시, 시유수종) 閒嘗再游, 爲讀書也,     (한상재유, 위독서야) 每數人爲伴, 蕭條寂寞而反。(매수인위반, 소조적막이반.)   내가 옛날..

인생삼락

성인이나 역사상 유명인은 삼락을 무엇이라 했는지 살펴보자. 1.공자 子曰 學而時習之면 不亦說乎아 (학이시습지면 불역열호아) 有朋自遠方來면 不亦樂乎아 (유붕자원방내면 불역락호아) 人不知而不慍이면 不亦君子乎아. (인불지이불온이면 불역군자호아) -배우고 익히니 기쁘지 아니한가, -벗이 멀리서 찾아오니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성내지 않으면 군자 아니겠는가? 2.맹자 父母俱存 兄弟無故 一樂也 (부모구존 형제무고 일락야) 仰不愧於天 俯不怍於人 二樂也 (앙불괴어천 부부작어인 이락야) 得天下英才 而敎育之 三樂也 (득천하영재 이교육지 삼락야) - 부모가 살아계시고 형제가 무고한 것이 첫 번째 즐거움이고, - 하늘을 사람을 굽어보아도 부끄럽지 않음이 두 번째 즐거움이요. - 천하에 영재를 얻어 ..

꽃과 하루살이

접시꽃 만개하고나리도 한껏 아름다움을 자랑하는데花無十日紅이라며칠이나 가랴.그래도꽃이 진다고그대를 잊은 적 없다.이 시구가 세월호를 위한 시라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그저 산속 나무아래 내던져진 듯한 모습이 아리한 느낌이 들었기에 인용했을 뿐이다.이 시를 읊은 시인은 이렇게도 말했다.하루살이는 하루만 살 수 있는데 불행히도 하루 종일 비가 올 때도 있다고 한다. 그래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루를 살아간다고 한다.하루살이에게 비란 바로 고통일 것이다.하루살이에게 하루는 평생을 의미하는데 평생 동안 고통의 비가 내린다는 것이다.그런데도 그들은 서로 사랑하며 열심히 살아간다. 나도 그와 같아야 한다. 고통 없는 인생은 없다. 인생에는 고통의 의미를 발견하고 이해하는 일만 있을 뿐이다. 오늘 하루도 하루살이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