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6 5

135. 酬程近秋夜即事見贈 / 韓翃

135. 酬程近秋夜即事見贈 / 韓翃 정연의 추야즉사>에 화답하다   長簟迎風早 (장점영풍조) 긴 대자리에 앉아 일찌감치 바람을 쐬고 있으려니 空城澹月華 (공성담월화) 빈 성에 달빛만 조용하다.星河秋一鴈 (성하추일안) 은하수에 가을 기러기 한 마리砧杵夜千家 (침저야천가) 밤중에 집집마다 다듬이질 하는 소리.節候看應晩 (절후간응만) 절후를 보니 마땅히 늦가을인데 心期臥正賖 (심기와정사) 마음이 통하기에 잠자리에도 늦게 든다.向來吟秀句 (향래음수구) 줄곧 그대의 아름다운 구절을 읊다 보니不覺已鳴鴉 (불각이명아) 새벽 까마귀 우는 소리도 듣지 못했네.     程近(정근):그 사람이 누구인지 정확하지 않다. 일찍이秋夜即事>시를 보냈다. 한굉이 시를 지어 화답한 것이다. 簟(점):대자리 점. 澹(담):조용할 담..

134. 賦得暮雨送李胄 / 韋應物

134. 賦得暮雨送李胄 / 韋應物 모우라는 시제로 이조를 전송하며   楚江微雨裏 (초강미우리) 초강에 보슬비 내리고建業暮鐘時 (건업모종시) 건업에 저녁 종 울릴 때.漠漠帆來重 (막막범래중) 아득한 곳에서 돛배는 다시 오고冥冥鳥去遲 (명명조거지) 흐리고 어둑한데 새는 천천히 날아간다.海門深不見 (해문심불견) 해문은 깊어 보이지 않고浦樹遠含滋 (포수원함자) 강변의 숲은 저 멀리서 물기를 머금고 있다.相送情無限 (상송정무한) 보내는 정 끝이 없어沾襟比散絲 (첨금비산사) 옷깃을 적시는 눈물이 실타래 흩어져 내리듯 한다.     賦得(부득):옛날에 문인들이 한데 모여서 함께 시를 지을 때 시제를 얻는 것을 부득이라 한다. 그러므로 賦得暮雨(부득모우)란 暮雨(모우)를 시제로 받았다는 말이다. 李胄(이조):한편 李..

133. 淮上喜會梁川故人 / 韋應物

133. 淮上喜會梁川故人 / 韋應物 회하 변에서 양천 친구를 반가이 만나   江漢曽為客 (강한증위객) 장강과 한수에서 일찍이 나그네 되어相逢每醉還 (상봉매취환) 서로 만나면 매번 취해야 돌아갔었지.浮雲一别後 (부운일별후) 뜬 구름 같이 한번 이별한 후에 流水十年間 (유수십년간) 흐르는 강물같이 십 년이 지났네.歡笑情如舊 (환소정여구) 반가이 웃는 정은 옛날과 같은데蕭疎鬢巳斑 (소소빈이반) 머리카락 드물어 이미 반백이 되었네.何因不歸去 (하인불귀거) 어찌하여 돌아가지 않는가淮上有秋山 (회상유추산) 회수가에 가을 산이 있기 때문이라네.     淮上(회상):회하 변. 梁川(양천):지금의 섬서 남정현. 故人(고인):오랜 친구. 江漢(강한):장강과 한수.蕭疎(소소):드문드문하다. 머리카락이 빠져 드물다는 것을..

132. 谷口書齋寄楊補闕 / 錢起

132. 谷口書齋寄楊補闕 / 錢起 곡구의 서재에서 양보궐에게   泉壑帶茅茨 (천학대모자) 샘물과 골짜기는 초가집을 두르고,雲霞生薜帷 (운하생벽유) 구름 노을은 줄사철나무 밭에서 피어난다.竹憐新雨後 (죽련신우후) 대나무는 새로이 비를 맞은 후에 어여쁘고,山愛夕陽時 (산애석양시) 산은 저녁노을 질 때 사랑스럽다.閒鷺棲常早 (한로서상조) 한가한 해오라기는 언제나 일찌감치 깃들고,秋花落更遲 (추화락갱지) 가을꽃은 더욱 늦게 떨어진다.家童掃蘿逕 (가동수나경) 아이에게 여라 길을 쓸게 한 것은,昨與故人期 (작여고인기) 예전에 친구와 약속을 했기 때문이라네.     谷口(곡구):지금의 섬서성 경양현 서북. 補闕(보궐):간관. 楊補闕(양보궐):구체적 사항은 불상. 茅茨(띠 모, 가시나무 자): 초가집. 제목 중의 ..

131. 送僧歸日本 / 錢起

131. 送僧歸日本 / 錢起 일본으로 돌아가는 스님을 송별하다   上國隨緣住 (상국수연주) 인연 따라 상국에서 살려고東途若夢行 (동도약몽행) 동녘에서 오던 길은 꿈속을 걷는 듯 했다.浮天滄海遠 (부천창해원) 하늘가에 떠있는 푸른 바다는 멀고去世法舟輕 (거세법주경) 속세를 떠난 부처의 배는 가볍다.水月通禪寂 (수월통선적) 물속의 달은 부처의 고요함과 통하고 魚龍聴梵聲 (어룡청범성) 물고기와 용들도 부처의 소리를 듣는다.唯憐塔燈影 (유련탑들영) 오직 탑등의 빛 아꼈다가萬里眼中明 (만리안중명) 만리 밖 사람들의 눈을 밝혀야 하리.     日本:당나라 때에는 일본이 중을 파견하여 중국에 유학시켰으며, 양국 교류가 밀접했다. 上國:당 왕조. 隨緣(수연):불교 언어, 중생의 인연으로 교화 한다. 浮天(부천):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