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8 5

140. 雲陽館與韓绅卿宿别 / 司空曙

140. 雲陽館與韓绅卿宿别 / 司空曙 운양관에서 한신경과 함께 묵으며 작별하다   故人江海别 (고인강해별) 친구와 강해에서 헤어진 뒤로幾度隔山川 (기도격산천) 몇 번이나 산천에 길이 막혔더냐.乍見翻疑夢 (사견번의몽) 갑자기 만나게 되니 도리어 꿈인가 하여相悲各問年 (상비각문년) 지난 세월 정황을 서로 물어보며 슬퍼하네.孤燈寒照雨 (고등한조우) 외로운 등불은 차갑게 빗줄기를 비추고深竹暗浮烟 (심죽암부연) 우거진 대나무 숲은 안개가 자욱하다.更有明朝恨 (갱유명조한) 게다가 내일 아침 한스런 일이 있는지라離盃惜共傳 (이배석공전) 아쉬움 속에 이별의 술잔 함께 마시네.     雲陽館(운양관):지금의 섬서 경양현에 있는 역참 관사. 韓绅卿(한신경):韓愈(한유)에게 한신경이라는 숙부가 있었는데 일찍이 경양 현령..

139. 喜見外弟又言别 / 李益

139. 喜見外弟又言别 / 李益 고종사촌을 반가이 만나고 또 이별하는 말   十年離亂後 (십년이란후) 십년 동안 난리로 이별한 후長大一相逢 (장대일상봉) 어른이 되어 만나게 되었다.問姓驚初見 (문성경초견) 처음 보고 깜짝 놀라 성씨를 물으니 稱名憶舊容 (칭명억구용) 이름을 말하는데 옛날 모습이 생각난다.别來滄海事 (별래창해사) 이별한 후 상전벽해된 사연語罷暮天鐘 (어파모천종) 말을 다할 즈음 저녁 하늘에 종이 울린다.明日巴陵道 (명일파릉도) 내일 아침 파릉 길 간다는데秋山又幾重 (추산우기중) 가을산은 또 몇 겹이나 가로막힐까.     外弟(외제):表弟 내외종 사촌동생. 十年離亂(십년이란):안사의 난을 가리킨다. 실제로는 8년 간 계속되었다. 長大(장대):자라다. 10년 전에는 아직 어렸는데 이제 나이..

138. 送李端 / 盧綸

138. 送李端 / 盧綸 이단을 보내며   故關衰草徧 (고관쇠초편) 고향 땅에 잡초들 두루 시들었는데離别自堪悲 (이별자감비) 그대와 이별하니 정말 슬프다.路出寒雲外 (노출한운외) 그대 가는 길은 차가운 구름 너머로 나있고 人歸暮雪時 (인귀모설시) 사람들은 날 저물고 눈 내릴 때야 돌아가네.少孤為客早 (소고위객조) 어려서 아버지 잃고 일찍이 나그네 되어多難識君遲 (다난지군지) 어려운 일 많이 겪다 뒤늦게 그대를 알게 되었다. 掩淚空相向 (엄루공상향) 눈물을 가리며 부질없이 바라보니風塵何所期 (풍진하소기) 이 험한 세상에서 언제 다시 만날 수 있나.     李端(이단):자 正己. 조주(지금의 하북 조현)사람. 大歷十才子 중 한 사람. 이 시는 친한 친구를 송별하는 시다. 故關(고관):고향. 이곳에서는 송..

137. 江鄕故人偶集客舍 / 戴叔倫

137. 江鄕故人偶集客舍 / 戴叔倫 강향의 친구들이 객사에서 우연히 모이다   天秋月又滿 (천추월우만) 하늘에 가을 달은 또 둥글어지고城闕夜千重 (성궐야천중) 궁궐 망루에 천 겹의 밤.還作江南會 (환작강남회) 강남에서 만난 것처럼 다시 이렇게 만나니翻疑夢裏逢 (번의몽리봉) 꿈속에서 만난 게 아닐까 의심해 본다.風枝驚暗鵲 (풍지경암작) 바람 부는 나뭇가지에 검은 까치 놀라고露草泣寒蛩 (로초읍한공) 이슬내린 풀잎에서 귀뚜라미 운다.覊旅長堪醉 (기려장감취) 떠도는 나그네 늘 취할 만한데 相留畏曉鐘 (상류외효종) 서로 붙잡아 두며 새벽 알리는 종소리 두려워하네.     城闕(성궐):궁문 앞의 망루. 이를 빌려 장안을 가리킨다. 風枝驚暗鵲(풍지경암작):曹操의短歌行>에 “月明星稀 烏鵲南飛. 绕樹三匝 何枝可倚"...

136. 闕題 / 劉眘虛

136. 闕題 / 劉眘虛 제목이 빠진 시   道由白雲盡 (도유백운진) 길은 흰 구름 따라서 멀리 사라지고春與青谿長 (춘여청계장) 봄빛은 푸른 계곡과 함께 길게 흐른다.時有落花至 (시유낙화지) 때때로 떨어진 꽃잎이 떠내려 와遠隨流水香 (원수류수향) 흐르는 물 따라 멀리 향기롭다.閒門向山路 (한문향산로) 문이 열려진 채 산길을 향해 나 있는深柳讀書堂 (심류독서당) 독서당엔 버드나무가 깊게 우거져 있다.幽映每白日 (유영매백일) 매번 해가 비칠 때마다 어른거리며清輝照衣裳 (청휘조의상) 밝은 햇살이 나의 옷을 비춘다.     闕題:(闕:대궐 궐. 빠지다. 모자라다. 이지러지다). 제목이 원래 빠져 (缺)있다. 閒門(한문):문이 열려진 채. 幽映(유영):희미하게 어른거리는 햇빛. 이 구절은 우거진 버드나무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