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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부 음식

법으로 정해진 시한부 음식(?)2027년까지만 판매할 수 있다는 보신탕이다.잘 모르겠다. 정말 그렇게 한다는 것인지...하여간기원 전부터 인류가 애용하였다는 보신탕.푸짐한 내장- 물론 서비스다.이렇게 푸짐할 수가 없다.여기에다먹기 어려운 부분도 특별히.철원 땅에 가니 먼곳에서 친구가 왔다며 이곳 전통음식을 소개한다.근 5년 여만에 먹어본다.게다가 단골에게만 준다는 특수부위까지 맛보게 한다.다만 운전 중이라 술 한잔 할 수 없는게 아쉬울 뿐이다.

철원 백마고지

구철원에서 신철원을 지나 김화에 있는 파프리카 농장까지 그 길을 되돌아 온다.노동당사 해방 후 한국전쟁 전까지 공산치하 5년 동안 북한이 철원, 김화, 포천, 그리고 이북인 평강 일대를 관리하던 당사이다. 한국전쟁 때 폭격을 받아 지금은 뼈대만 앙상하게 남아 있다는데, 지금은 그 마저도 장막으로 가려놓았다. 공사중인 모양이다.백마고지 백마고지는 한국전쟁 당시 가장 치열했던 싸움이 벌어졌던 전적지이다. 백마고지에서는 1952년 10월 6일부터 10월 15일까지 장융후이(江擁輝)가 지휘하는 중공군 제38군 4만 4,056명과 김종오 소장이 지휘하는 제9사단 예하의 제28·29·30연대 병력 약 2만 명이 격돌했다. 이후 9일 동안 고지 주인이 24번이나 바뀌는 격렬한 공방전이 전개되며 중공군은 1만여 명, ..

많다고 좋을 것 없다

지나치게 부귀하면 교만해져서 도리에 어긋나기가 쉽다. 너무 가난하거나 천하면 움츠러들기 쉽다. 환난을 지나치게 겪으면 두려워하기가 쉽다. 사람을 너무 많이 상대하면 수단을 부리기가 쉽다. 사귀는 벗이 너무 많으면 들떠서 경박해지기가 쉽다. 말이 너무 많으면 실수하기가 쉽다. 책을 지나치게 많이 읽으면 감개하기가 쉽다 多富貴則易驕淫, 多貧賤則易局促, 多患難則易恐懼, 多酬應則易機械, 多交遊則易浮泛, 多言語則易差失, 多讀書則易感慨." ​ 많아 좋을 것이 없다. 지나친 부귀는 인간을 교만하게 만들고, 견디기 힘든 빈천은 사람을 주눅 들게 한다. 환난도 지나치면 사람을 망가뜨린다. 종일 이 일 저 일로 번다하고, 날마다 이 사람 저 사람과 만나 일 만들고 떠들어대면 사람이 붕 떠서 껍데기만 남는다. 말을 많이 하..

너무 성하면 지키기 어렵다

다섯 개의 송곳이 있다면 이들 중 가장 뾰죽한 것이 가장 먼저 무디어질 것이며, 다섯 개의 칼이 있다면 이들 중 가장 날카로운 것이 반드시 먼저 닳을 것이다. 맛있는 샘물이 먼저 마르고, 쭉 벋은 나무가 먼저 잘리며, 신령스런 거북이 먼저 불에 지져지고, 신령스런 뱀이 먼저 햇볕에 말려진다. 그러므로 비간이 죽음을 당한 것은 그가 용감했기 때문이며, 서시가 물에 빠져 죽은 것은 그녀가 아름답기 때문이며, 오기가 몸을 망친 것은 그가 일을 너무 잘 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너무 성하면 지키기 어렵다" 라고 한 것이다. 뛰어난 목수가 길을 가다 큰 상수리 나무를 보았으나 그냥 지나쳤다. 그 상수리 나무는 수천 마리의 소를 가릴 정도로 컸고 굵기는 백아름이나 되었다. 배를 수십 척을 만들 수 있을 정도였다...

마늘껍질

《돈보다 귀한 '마늘껍질'     이젠 절대 버리지 마세요!》 "마늘껍질이 인삼보다 좋은 거 모르셨죠?항암부터 성인병예방까지 수퍼효능!"그동안 요리를 하며 당연하게 버렸던 '마늘껍질'의 놀라운 효능이 발견되 장안에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한국인이 압도적인 섭취량을 자랑하는 '마늘'은 "미국 국립암연구소"가 선정한 "최고의 항암식품 1위"로 알려졌 있는데요.  우리가 그동안 알맹이만 사용하고 버렸던 '마늘껍질'이 상황버섯 보다 무려 "4배"나 높은 항암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암에 좋은 식품으로 알려진 마늘은 최근 한 연구를 통해서 알맹이보다 "껍질"에 더 많은 "항암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는데요.   실제로 대구 한의대 연구팀에서마늘 껍질 추출물이 암세포에 ..

건강.동의학 2024.08.22

防民之口 甚于防川

방민지구 심우방천(防民之口 甚于防川) - 백성의 입을 막는 것은 냇물을 막는 것보다 어렵다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기본권의 하나인 언론의 자유를 '도덕적으로 필요한 생명의 공기'라고 말하기까지 한다. 공기를 차단하면 바로 질식하듯이 말이나 행동으로, 또는 글로 자신을 나타내지 못하면 자유가 없는 암흑세계나 다름없다. 민주사회에선 이런 자유가 당연한 것으로 되어 있는데 ‘백성들의 말을 못하게 막는 것은 강물을 막는 것보다 어렵다 (防民之口 甚于防川/ 방민지구 심우방천)‘는 말로 까마득한 옛날 중국 周(주)나라에서 관련 성어가 기록으로 전하니 기본인권의 중요성을 알만하다. 商(상)나라의 폭군 紂王(주왕)을 내쫓고 武王(무왕)이 세운 주나라는 초기 순조롭게 이어졌다. 그러다 10대 厲王(여왕, 厲는 갈 려)에 ..

처서

‘입추(立秋)는 배신해도 처서는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여름 내내 덥다가도 처서만 되면 시원해진다는 뜻인데 올해는 어림도 없어 보인다. 텃밭을 정리했다. 고추, 상추, 토마토는 모두 뽑아내고 오이, 가지 일부만 남겨놓았다. 아침부터 고추대를 뽑고 고추와 고춧잎을 따서 겨울식량으로 준비한다. 누님, 동생들에게도 나눠주고... 이제 김장배추를 심어야지. 김장 무우는 며칠 전에 바깥마당에 심었는데 벌써 예쁜 싹이 솟아 올라왔다. 전에는 처서가 지나면 풀도 안 자라고. 그래서 이맘 때 산소에 벌초를 했는데. .. 그리고 바닷물에 벌레가 생겨 물에 들어가지도 않았었는데 지금은 세월이 바뀌었는지, 온난화 때문인지 이런 것에 아무도 개의치 않는다. 들리는 말에 '금년이 가장 시원한 여름'이 될 것이라고 기후..

전원.귀농 2024.08.22

夏爐冬扇

하로동선 (夏爐冬扇) 여름의 화로와 겨울의 부채라는 뜻으로 철에 맞지 않거나, 쓸모 없는 경우를 일컫는 말입니다 무더운 여름날 어떤 사람에게 화로를 선물하자 그는 “무더위에 화로가 무슨 소용이 있느냐?” 라며 화를 냈습니다 이번엔 겨울에 부채를 선물하면서 “마음에 듭니까?” 라고 물자 “겨울에 부채가 무슨 소용이 있겠나? 선물을 하려면 여름에 부채를 하고 겨울에 화로를 해야지" 라며 짜증을 내었습니다 이번에는 다른 사람에게 여름에 화로, 겨울에 부채를 선물한 후 똑같이 물어보았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의 대답은 달랐습니다. “그래, 고맙네. 잘 사용하고 있네.” 의아해서 다시 물었습니다 “아니, 여름에 화로를, 또 겨울에 부채를 어떻게 쓰고 계십니까?” “화로는 여름 장마에 젖은 물건들을 말리는 데 사용하고..

雜詩 / 陶淵明

12수중 제1수 동진(東晉) 도연명(陶淵明 365-427) 人生無根蔕 (인생무근체) 인생이란 뿌리도 꼭지도 없이 飄如陌上塵 (표여맥상진) 거리 위의 먼지처럼 떠다니기에 分散逐風轉 (분산축풍전) 흩어져서 바람 따라 옮겨 다녀서 此已非常身 (차이비상신) 이는 이미 항상 있는 몸 아닌 거라 落地爲兄弟 (낙지위형제) 땅 떨어져 형님 아우 되었다지만 何必骨肉親 (하필골육친) 어찌 꼭 골육 간만 친하다 할까? 得歡當作樂 (득환당작락) 기쁜 일이 생기면 마땅히 즐겨 斗酒聚比鄰 (두주취비린) 한 말 술로 이웃들을 불러 모아도 盛年不重來 (성년부중래) 청춘 시절 두 번 다신 오지를 않고 一日難再晨 (일일난재신) 하루에도 두 번 새벽 있기 어려워 及時當勉勵 (급시당면려) 때가 오면 마땅히 힘써야 하리. 歲月不待人 (세월부..

作詩, 즐거운 괴로움

苦吟論 참을 수 없는 가려움, 技癢 歐陽脩는 글을 지으면 壁에다 붙여놓고 볼 때마다 이를 고쳤다. 完成 後에 보면 처음 것은 한 글字도 남지 않은 적이 많았다고 한다. 蘇東坡가 를 짓자, 사람들은 그가 고치지 않고 단숨에 지은 줄 알았다. 막상 이를 짓느라 버린 草稿가 수레 석 臺에 가득하였다. 그사이의 苦心慘憺이야 따져 무엇하겠는가. 에 나온다. 宋子京이 梅堯臣에게 말했다. "나는 예전 지은 글을 볼 때마다 보기 싫어 불태워버리고 싶어진다네." 梅堯臣이 기뻐하며 말했다. "자네의 글이 進步하는 것일세. 나의 詩도 그렇다네." 梅堯臣은 앞서 여러 詩人처럼 詩에 痼疾이 든 詩人이었다. 그는 아예 을 題目으로 한 詩를 남겼다. 人間詩癖勝錢癖 (人間의 詩癖이 돈 慾心/欲心보다 더하니) 搜索肝脾過幾春 (애 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