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 125

하이쿠 시 쓰기

소나무에 대해선 소나무에게 배우고대나무에 대해선 대나무에게 배우라.그대 자신이 미리 가지고 있던 부관적인 생각을 벗어나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자신의 생각을 대상에 강요하게 되고 배우지 않게 된다.대상과 하나가 될 때 시는 저절로 흘러나온다.그 세상을 깊이 들여다보고, 그 안에 감추어져희미하게 빛나고 있는 것을 발견할 때 그 일이 일어난다.아무리 멋진 단어들로 시를 꾸민다 해도그대의 느낌이 자연스럽지 않고대상과 그대 자신이 분리되어 있다면,그때 그대의 시는 진정한 시가 아니라단지 주관적인 위조품에 지나지 않는다.                             -마쓰오 바쇼  한 편의 시를 읽는 것은 우리 안의 시인을 깨우는 일이다.그리하여 그 시는 우리 안의 시인에 의해 재창조된다.그것이 시 읽기의 기..

하이 요로콘데

하이 요로콘데  [나리카와 아야의 시사일본어]   지난해 2024년 12월 31일에 방송된 NHK 송년 음악 프로그램 홍백가합전에서 콧치노 켄토의 ‘하이 요로콘데’라는 제목의 노래가 주목을 받았다. ‘하이 요로콘데’는 ‘네, 기꺼이’라는 뜻이다.   1970년대 분위기의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유튜브 공식 뮤직비디오의 조회 수는 1억 5000만. 연말 레코드 대상에서 최우수 신인상을 받기도 했다. 2024년을 상징하는 일본 노래라고 할 수 있다.   이 노래가 인기를 끈 것은 가사 때문이다. 일본인들은 흔히 혼네와 다테마에를 잘 쓴다고 한다. 혼네는 속마음, 다테마에는 속마음과 다르게 겉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미소를 짓고 “네, 기꺼이”라고 하면서 마음속으로는 화를 내고 있거나 울고 있을 수도 있다.  ..

네팔의 독립 전략

1757년 플라시전투 승리로 프랑스 세력을 인도에서 완전히 몰아낸 영국은콜카타를 중심으로 한 벵골을 거점 삼아 세력을 계속 넓혀가고 있었다.북쪽의 네팔 지방에서는 용맹한 산악민족 구르카족의 고르카왕국이계속 남진하며 영토를 확장하다가 북진하던 영국과 충돌했는데이것이 1814년 제1차 영-네팔전쟁이다. 고르카왕국을 대수롭지 않게 본 영국 동인도회사는 세포이가 주축인 군인 3,500명을 투입했는데무려 740명이 전사하고 영국 최고 지휘관조차 전사하는 대참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듬해 영국은 대군 4만 명을 동원해 네팔군 1만여 명을 공격했는데이것이 제2차 영-네팔 전쟁이다.네팔은 결국 1816년 굴복해 수가울리조약이라는 불평등조약을 맺었다.조약의 핵심은 네팔이 동인도회사에 영토를 대폭 할양하고독자적 외교가 금지..

南軒松 / 李白

[ 남헌의 소나무 ]이백 『정언묘선』남헌의 외로운 소나무 한그루가지와 잎이 절로 빽빽이 덮였네.맑은 바람이 쉴 새 없이 불어와밤이나 낮이나 늘 상큼하다네.음지에 오래된 이끼가 파랗게 돋아그 빛이 가을 안개를 푸르게 물들이네.어찌하면 하늘을 뚫고 자라나곧바로 수천 길을 뻗어 오르겠는가? [ 南軒松 ]李白南軒有孤松 남헌유고송柯葉自綿羃 가엽자면멱淸風無閒時 청풍무한시瀟灑終日夕 소쇄종일석陰生古苔綠 음생고태녹色染秋煙碧 색염추연벽何當凌雲霄 하당능운소直上數千尺 직상수천척남헌의 낙락장송을 에찬한 작품이다. 맑은 바람이 늘 불어오니 소나무는 밤낮으로 맑은 기운을 뿜는다. 고색창연한 이끼가 파랗게 끼어 있어 시원한 기운이 이는데, 푸른 솔잎으로 인하여 뿌연 안개조차 푸르게 보인다. 한여름에 이 시를 읽노라면 절로 시원함을 ..

양자컴퓨터란

요즘 미국 월가의 화두는 단연 '양자컴퓨터'다. 지난해 12월 구글이 자체 개발한 '월로' 칩을 장착한 양자컴퓨터 발표 이후 상용화 기대감이 커진 이후 리게티 컴퓨팅, 퀀텀 컴퓨팅, 아이온큐 등 양자 컴퓨터 관련 주들이 수십 배 폭등하며 주가 랠리를 펼쳤다. 이후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2025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양자컴퓨터 상용화에 20년쯤 걸릴 것"이라고 발언한 직후 하루 만에 30~40% 폭락하는 등 관련 주식들의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오늘은 양자컴퓨터에 대해서 알아보고 관련주들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1. 양자역학양자역학은 미시적 수준에서 입자의 행동을 연구하는 물리학 분야입니다. 아원자 수준에서, 입자가 어떻게 행동하는지 설명하는 방정식은 우리 주변의..

어떤 광고

세상 이렇게 화끈한 광고는 생전 처음 본다.특히정권을 잡으면 권력이 생기고 권력을 쥐면 돈이 생긴다. 진짜 이유 아닌가?언론은 어부지리에 눈 팔지 말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정도를 걸어라.백해무익한 사이비 언론인들은 국가와 국민에게 독약이다. 자살하라.시궁창 구더기보다 못한 국회의원을 뽑은 우리 유권자들의 반성 또한  절실하지 않은가?(사진은 중앙일보에 실린 광고문이다.)

리질리언스( resilience)라는 회복 탄력성

Resilience는 라틴어 ‘resilire(되튀다, 되돌아가다)’에서 유래한 단어로, 외부의 충격이나 변화에도 불구하고 원래의 기능을 유지하거나 빠르게 회복하여 안정성을 유지하는 능력을 말한다. 이 개념은 개인, 사회, 생태계뿐만 아니라, 물리적 시스템, 사회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된다.   사람에게도 위기와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심리적으로 회복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실패와 좌절 속에 머물러 있을 수는 없다. 그렇다면 실망하거나 자존감이 무너질 때, 또 에너지가 소진된 순간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Failure is not the opposite of succes; it’s part of it.실패는 성공의 반대가 아니라, 성공의 일부이다.   Resilience(리질리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