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4 5

끝이 없는 숫자의 경이로움

새해 맞은지가 어제 같은데어느덧 금년 한 해도 한달여 남았다.누구나 세월이 너무 빠르게 지나간다고 말한다.세월이 빠른 것은 우리가 보내는 1년 365일 열두달1주일, 하루. 한 시간, 1분, 1초그 속에서 우리의 인생이 흘러간다.그러나 우리는 겨우 100년을 채울까말까한 세월 속에서 살아간다.무궁한 세월, 끝없는 숫자로 볼 때는 참으로 짧디짧은 찰나의 세월 속의 인생일 뿐이다.우리가 흔히 ‘많다’는 표현으로 ‘억(億)이라는 수(數)를 쓴다.그런데 알고 보면, 억(億)보다는 훨씬 더 큰 수들이 끝없이 펼쳐진다.'억'의 만배를 '조(兆)','조'의 만배를 '경(京)'여기까지는 누구나 알고 있다.그러나'경'의 만배를 '해(垓)','해'의 만 배를 '자(秭)','자'의 만 배를 '양'(壤)이라 한다.또'양'의 ..

수작(酬酌)

수작(酬酌)과 급난지붕(急難之朋)!■수작(酬酌)이라... 멀리서 벗이 찾아 왔다. 얼마나 그리웠던 친구였던가! 두 친구가 주안상을 마주하고 술부터 권한다.“이 사람아! 먼 길을 찾아와 주니 정말 고맙네. 술 한잔 받으시게" “반갑게 맞아주니 정말 고맙네.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가?” 이렇게 잔을 주고받는 것을 '수작(酬酌)' 이라고 한다. 옛날 주막집 마루에 사내 몇이 앉아서 주안상을 놓고 왁자지껄하다. 한 잔씩 술을 주고받으면서 연지분 냄새를 풍기는 주모에게도 한잔 권한다. “어이! 주모도 한잔할랑가?” 한 놈이 주모의 엉덩이를 툭 친다. 이때 주모가 "허튼 수작(酬酌) 말고 술이나 마셔!" 한다.수작(酬酌)은 잔을 돌리며 술을 권하는 것이니 '친해보자'는 뜻이고,주모의 말은 ‘친한 척 마라. 너하고 친..

타인을 박대해서는 안 된다

待人不可刻薄, 治己不可寬貸 (대인불가각박, 치기불가관대) 타인을 상대할 적에 모질게 박대해서는 안 되고 자기를 다스릴 때 너그럽게 옹서해서는 안 된다.유도원(柳道源, 1721~1791), 『노애집(蘆厓集)』 ‘춘풍추상(春風秋霜)’이라는 말이 우리 사회에 널리 알려져 있다. 이 말의 순서대로 보자면, ‘대인춘풍(待人春風), 지기추상(持己秋霜)’이라는 단문의 준말로, 곧 ‘타인을 대할 적에는 봄바람처럼 따뜻하게 하고, 자기를 수양할 때는 가을 서리처럼 준엄하게 한다’는 의미이다. 예나 지금이나 사람은 자신에게 관대하고 남에게는 엄격하기 십상이다. 그렇기에 이와 같은 말이 회자되어 의식적으로라도 자신에게 엄격하고 남에게 관대한 태도를 지녀야 한다고 강조해 왔던 듯하다. 『명심보감(明心寶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