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7 6

十四字佳句 4

龍門開鑿曲通海;石梁高懸峻極天(용문개착곡통해 석량고현준극천)→ 용문을 뚫어 바다로 길을 내고, 돌다리를 높이 걸어 하늘 끝에 닿는다.(장대한 기운이 산천을 가르고, 인간의 힘이 천지에 닿음을 노래한다.) 過如新竹芟難盡;學似春潮長不高(과여신죽삼난진 학사춘호장불고)→ 지식은 새로 돋는 대나무처럼 베어도 끝이 없고, 배움은 봄물결처럼 길게 이어져도 높지 않다.(학문의 길은 끝없는 숲과 같아, 겸허히 나아가야 함을 뜻한다.) 舊書細讀猶多味;佳客能來不費招(구서세독유다미 가객능래불비초)→ 옛 책을 곱씹어 읽으면 여전히 맛이 있고, 좋은 벗은 초대하지 않아도 찾아온다.(세월이 흘러도 글과 사람의 향기는 사라지지 않는다.) 四面雲山歸眼底;萬家燈火系心頭(사면운산귀안저 만가등화계심두)→ 사방의 구름 낀 산이 눈..

붉은 말

12가지 동물 중 말은 용, 범과 함께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띠다.말은 신성한 동물. 상서로운 동물이자 하늘의 사신, 제왕의 출현을 알리는 영물, 영혼과 마을 수호신이 타는 동물, 장수. 선구자. 영웅. 새신랑이 타는 귀한 동물. 박력과 정력 그리고 스피드의 상징으로 우리 역사와 문화 속에 등장한다.2026년은 붉은말의 해.말의 해는 갑오ㅡ병오ㅡ무오ㅡ경오ㅡ임오로 순행한다.갑은 파랑, 병은 빨강, 무는 노랑, 경은 하양, 임은 검정을 상징해서 말의 해가 되면 말 색깔이 각각 표현되는데 이건 우리에겐 없던, 중국에서 2006년에 시작된 것이다..중세 이후 유럽에선 말발굽이 행운의 상징으로 통했다.힘차게 달리는 말이 복을 부른다는 믿음에서다.2006년은 말의 해.부디 새해엔 그 복이 어려운 이웃들에게도..

造物無言却有情

袁枚 (원매, 1716–1797)(淸代)造物無言却有情(조물무언각유정)每於寒盡覺春生(매어한진각춘생)千紅萬紫安排著(천홍만자안배저)只待新雷第一聲(지대신뢰제일성)조물주는 말이 없으나 도리어 깊은 정이 있고,추위가 다할 즈음마다 봄이 움트는 것을 느끼게 한다.천 가지 붉음과 만 가지 자줏빛을 이미 다 마련해 두고,그저 새봄의 첫 우레 소리 한 번을 기다릴 뿐이다. 袁枚 (원매)청나라 중기 시인. 자는 子才. 호는 간재(簡齋). 38세 때 관직을 사임하고 죽을 때까지 재야의 시인 문인으로 활약했다. 주로 문필활동으로 호사스러운 생활을 했으며 많은 남녀제자를 거느렸다. 蔣士銓(장사전:1725~1785, 趙翼(조익:1727~1812) 등과 함께 乾隆의 江左 三大家로 일컬어진다.서정시를 좋아했고, 학력으로 시를 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