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이룬 사람에게 / 소봉 꿈을 이룬 사람들은자신의 나이를 숨기지 않는다.주름도, 상처도, 흰머리도그 모든 흔적 속에치열히 살아낸 기록이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그 길을 걸어본 자만이그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다.얼굴에 남은 반점,귀밑에 스민 잔주름,희끗한 머리칼,휑하게 드러난 정수리마저도모두 삶의 증언이니,굳이 지우고 가리고덧칠할 필요가 없으리라.살아온 기록이라 해도자식 키우며,먹고살기 위해 흘린 땀 말고는내세울 만한 것이 없을지 모른다.꿈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하루하루를 견뎌온보통 사람에게는그저 침묵만이 남을 뿐.“몇 살이오?” 물으면“오십팔 년 개띠”라 답하는엉뚱한 노인의 입술.그에게는 꿈조차 없었으니,더는 할 말이 없으리라.그러나—오늘도 숨 쉬고,오늘도 걸으며,오늘도 작은 희망을 품을 수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