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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이룬 사람에게

꿈을 이룬 사람에게 / 소봉 꿈을 이룬 사람들은자신의 나이를 숨기지 않는다.주름도, 상처도, 흰머리도그 모든 흔적 속에치열히 살아낸 기록이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그 길을 걸어본 자만이그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다.얼굴에 남은 반점,귀밑에 스민 잔주름,희끗한 머리칼,휑하게 드러난 정수리마저도모두 삶의 증언이니,굳이 지우고 가리고덧칠할 필요가 없으리라.살아온 기록이라 해도자식 키우며,먹고살기 위해 흘린 땀 말고는내세울 만한 것이 없을지 모른다.꿈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하루하루를 견뎌온보통 사람에게는그저 침묵만이 남을 뿐.“몇 살이오?” 물으면“오십팔 년 개띠”라 답하는엉뚱한 노인의 입술.그에게는 꿈조차 없었으니,더는 할 말이 없으리라.그러나—오늘도 숨 쉬고,오늘도 걸으며,오늘도 작은 희망을 품을 수 있다면,..

대숲은 바람을 잡지 않는다.

두 스님이 시주를 마치고 절로 들어 가던 중에 시냇물을 건너게 되었습니다.시냇가에 한 아름다운 여인이 있었는데 물살이 세고 징검다리가 없어서 그 여인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습니다.한 스님이 여인을 가까이 해서는아니 되니 여인을 두고 서둘러 시냇물을 건너자고 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스님은 그럴 수 없다며 여인에게 등을 들이대며 업어 주겠다고 했습니다.여인을 건네 준 후 두 스님은 다시 길을 재촉하면서 걸어 갔습니다.그러자 조금 전에 여인을 업지 않았던 스님이 화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수도하는 몸으로 여인의 몸에 손을 대다니 자네는 부끄럽지도 않은가?"여인을 업었던 스님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그러자 여인을 업지 않았던 스님이 더욱 화가 나서 언성을 높였습니다."자네는 단순히 그 여인은 시냇물을..

저소비 생활

저소비 생활 / 지은이 가제노타미 かぜのたみ 돈과 생활 이야기를 주로 다루는 라이프 스타일 유튜버이자 작가. 유튜브 채널 ‘가제타미 라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도쿄 도심에서 직장을 다니며 사회생활 명목의 과소비와 스트레스에 따른 보상 심리로 인한 충동구매를 이어오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저소비 생활을 시작했다. 무조건 아끼는 절약이 아닌, 마음 편히, 나답게 사는 소비 방법을 추구한다. 갖은 시행착오를 겪고 현재 월세 포함 한 달 생활비 70만 원 이하의 생활에 도달했다. 그동안 공유했던 생활론의 핵심만 담아 《저소비 생활》을 출간했고, 아마존 재팬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필명 ‘가제노타미’는 ‘바람 같은 사람’을 의미하며, 이사를 많이 다니는 그녀에게 친구가 붙여준 별명이다. 도심에서 시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