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人) 어찌(焉) 숨기겠는가(廋哉)? 논어 위정10장 子曰 (자왈) 視其所以 (시기소이) 觀其所由 (관기소유) 察其所安 (찰기소안) 人焉廋哉 (인언수재) 人焉廋哉 (인언수재) 공자는 “소행을 보고(視), 그 원인을 살피며(觀), 즐기는 바를 관찰한다면(察), 어떻게 본래의 사람됨을 숨길 수 있겠느냐”라고 하였다. ‘視(볼 시)’ ‘觀(볼 관)’ ‘察(살필 찰)’ 세 글자 사이에는 적잖은 의미가 있다. ‘視’의 ‘見’부분은 ‘눈앞에 나타난 것’을 바라보는 상태를 본뜬 글자이고, ‘示’는 제사상 모양인데 신(神)이 ‘나타나다’라는 뜻이다. 見과 示, 둘 다 ‘보려 하지 않아도 눈앞에 나타나 보임’을 뜻하는 글자이다. ‘觀’은 ‘見+雚(황새 관)’으로 구성된 글자로서 황새가 먹이를 찾듯이 ‘의도적으로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