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02 2

백거이 作詩

백거이는 시를 지을 때마다 한 사람의 노파라도 그것을 이해하도록 하였다. "이해 하시겠어요?" 물어보아 "이해하겠습니다" 하면 그것을 기록하고, "이해 못하겠습니다"하면 다시 그것을 쉽게 고쳤다. 白樂天每作詩 백거이는 시를 지을 때마다 令一老嫗解之 한 사람의 노파라도 그것을 이해하도록 하였다. 問曰解否? "이해 하시겠어요?" 물어보아 曰解卽錄之. "이해하겠습니다" 하면 그것을 기록하고, 不解卽復易之."이해 못하겠습니다"하면 다시 그것을 쉽게 고쳤다. 읽어도 이해할 수 없는 글을 쓴다. 무슨 의미인지 자신만 알 뿐이다. 누구를 위한 글인가? 남의 글 베끼기, 페러디, 어려운 한문, 한시, 턱없이 광범위한 주제... 썼다가 지우기를 여러번. 그래도 마음에 안 들면 그대로 두었다가 몇 달 후 고치거나 아예 지..

들은 귀, 말한 입

들은 귀는 천 년이요, 말한 입은 사흘이다 나는 바닷가 모래위에 글씨를 쓰듯 말하지만, 듣는 사람은 쇠 철판에 글씨를 새기듯 들을 때가 있다. 역사가 시작된 이래, 칼이나 총에 맞아 죽은 사람보다, 혀끝에 맞아 죽은 사람이 더 많다. 나는 지나가는 말로 아무 생각 없이 말을 하지만, 그 말을 들은 사람은 두고두고 잊지 못할 때가 있다. '들은 귀는 천 년이요, 말한 입은 사흘이다' 가 바로 그 뜻이다. 들은 귀는 들은 것을 천 년 동안 기억하지만, 말한 입은 사흘도 못가 말한 것을 잊어버리고 만다. 좋은 말, 따뜻한 말, 고운 말 한 마디, 또한 누군가의 가슴에 씨앗처럼 떨어져 뜻밖의 시간에 위로와 용기로 싹이 날 것이다. 모로코 속담에, '말이 입힌 상처는 칼이 입힌 상처보다 깊다'는 말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