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12 4

見善如不及

................................................................................................................... 11월12일 317. 見善如不及 선(善)함을 보고는 미치지 못할 듯이 하다 孔子曰 見善如不及하며 見不善如探湯을 吾見其人矣요 吾聞其語矣로라 (견선여북급 견불선여탐탕 오견기인의 오문기어의)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셨다. “선(善)함을 보고는 미치지 못할 듯이 하며, 불선(不善)을 보고는 끓는 물을 더듬는 것처럼 하는 자를 나는 그러한 사람을 보았고, 그러한 말을 들었노라. (季氏 11) 선(善)과 악(惡)을 참으로 알아서 진실로 좋아하고 미워하는 것이니, 안자(顔子)·증자(曾子)·염백우(伯牛)·민자건(閔子..

김장

입동이 지나니 바야흐로 김장철이다. 날씨는 서늘하고 햇볕은 따뜻하다. 온식구가 동원되어 무, 배추 뽑아 소금물에 절이고 다음날 씻어 김장을 한다. 3일을 연속해서 일을 해야 겨우살이 준비를 마칠 수 있다. 차곡차곡 통에 담아 2~3일 숙성시켜 김치냉장고에 넣는다. 김장을 끝내고 돼지고기 삶아 즉석에서 배추속에 싸서 먹는 수육의 맛은 이때에나 먹어볼 수 있는 진미다.

노인의 다섯가지 좌절과 여섯가지 즐거움.

서울대 규장각의 이숙인 책임연구원이 전해준 성호 이익 선생의 "노인의 다섯가지 좌절'' 1.낮에는 꾸벅 꾸벅 졸지만 밤에는 잠이 오지않고, 2.곡할 때는 눈물이 없고 웃을 때는 눈물이 나며, 3.30년 전 일은 기억하면서 눈 앞의 일은 돌아서면 잊어버리고, 4.고기를 먹으면 뱃속에는 없고 이빨 사이에 다 끼고, 5.흰 얼굴은 검어지는데 검은 머리는 희어지네. 🔹️그런데 다산 정약용선생은 반대로 이런 것들이 실은 좌절이 아니라 즐거움이라고 해학을 보였습니다. 1.대머리가 되니 빗이 필요치 않고, 2.이가 없으니 치통이 사라지고, 3.눈이 어두우니 공부를 안해 편안하고, 4.귀가 안들려 세상 시비에서 멀어지며, 5.붓 가는대로 글을 쓰니 손 볼 필요가 없으며 6.하수들과 바둑을 두니 여유가 있어 좋다. 🔸️..

사주팔자

"사람이 태어나면서 부여받은 사주팔자는 영원한 것인가요? 불행한 사주를 받고 태어난 사람은 평생 불행하고 좋은 사주팔자를 받고 태어난 사람은 평생 부귀영화를 누리다가 죽는가요? 그렇다면 하늘이 과연 만물에 공정하다 할 수 있을까요? 불행한 팔자임을, 이미 태어나는 순간에 알았다면 바로 그 자리에서 사라지는 게 불행한 삶을 살다가 죽는 것 보다 낫지 않을가요?" 명리학 강의를 하는 분에게 감히 겁도 없이 이런 질문을 했다. 선생은 10년 대운이니 1년 소운이니 하면서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덧붙이기를. "지금 그 나이에 여기 앉아서 이런 강의를 듣고있는 그 자체가 여러분은 비교적 좋은 팔자를 타고 난 것이다. 굶지 않고 여유가 있으니 이런 공부도 하는 게 아니냐? 이미 좋은 팔자이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