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24 4

子曰 鄕原은 德之賊也니라

................................................................................................................... 11월24일 329. 子曰 鄕原은 德之賊也니라 (향원 덕지적야)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셨다. “향원(鄕原)은 덕(德)의 적(賊)이다.” (陽貨 13) 시골사람들에게서 훌륭한 사람이라고 대접받는 사람은 덕을 해치는 사람이다. 향(鄕)은 비속(鄙俗)의 뜻이다. 원(原)은 원(愿)과 같으니, 《순자(荀子)》에 원각(原慤)이라는 말을 주(註)에서 원(原)을 원(愿)으로 썼으니, 바로 이것이다. 향원(鄕原)은 시골 사람 중에 근후한 자이다. 유속(流俗)을 함께 하고 더러움에 영합하여 세상 사람들에게 잘 보이기..

국화를 노래하다ㅡ陶淵明

飮酒 5首 / 陶淵明 結廬在人境 인가 가까이 초막짓고 살아도 而無車馬喧 수레 마차 시끄러운 소리는 없다. 問君何能爾 어찌 그럴 수 있냐고 물으면 心遠地自偏 마음에서 멀어지면 사는 곳도 절로 외진다네 采菊東籬下 동쪽 울타리 아래서 국화를 따다가 悠然見南山 저 멀리 남산을 바라보니 山氣日夕佳 산기운은 저물녘이라 아름답고 飛鳥相與還 나는 새들도 짝지어 돌아가네 此中有眞意 여기에 참뜻이 있으니 欲辯已忘言 말하고자 하나 이미 할 말을 잊었다네

元稹 菊花

秋叢繞舍似陶家 (추총요사사도가) 가을 국화 집을 둘러싸 도가(도연명)의 집 같은데 遍繞籬邊日漸斜 (편요리변일점사) 울타리 따라 감상하니 어느덧 해가 저무네 不是花中偏愛菊 (부시화중편애국) 꽃 중에서 국화를 편애하는 게 아니라 此花開盡更無花 (차화개진갱무화) 이 꽃이 다 지고 나면 다른 꽃 볼일 없기 때문이라네 원진(元稹 779 ~ 831)은 중국 당나라의 문학가로 자는 미지(微之)이며, 허난성(河南省) 사람이다. 어려서 집안이 가난하여 각고의 노력으로 공부하였으며, 일찍이 관직에 나가 15세의 나이로 명경과(明經科)에 급제하여 감찰어사(監察御史)가 되었다. 직간(直諫)을 잘하여 환관(宦官)과 수구적인 관료의 노여움을 사서 귀양을 갔다가, 나중에 구세력과 타협하여 공부시랑(工部侍郞), 동평장사(同平章事) ..

老情閑談

혼자 잘 놀 줄 아는 것이 가장 든든한 노후대책이다. 흔히 노후를 잘 보내려면 돈, 건강, 친구가 있어야 된다고 하지만 사정이 만만치가 않다. 혼자 잘 놀 줄 알면 이보다 더 든든한 노후대책은 없다. 나이가 들수록 외롭고 고독하며, 혼자 있어야 할 시간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노년에는 '혼자 잘 노는 법'을 터득해야 한다. 혼자 있는 것에 외로움과 두려움을 느낀다면 쉬운 것부터 하면 된다. 음악 감상, 그림 그리기, 공원이나 동네 산책, 서점 둘러보기 등. 이런 것들은 혼자가 오히려 자연스럽다. 어쩌면 삶은 살아가는 게 아니라 살아내야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나 자신을 가장 좋은 친구로 만들어 혼자 시간을 보내고 즐길 줄 아는 것이 노년의 단조로움과 외로움, 고독에서 벗어나는 좋은 노후대책이 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