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난초·국화·대나무 등 네 가지 식물을 일컫는 말로 고결함을 상징하는 문인화의 화제. 매화는 이른 봄의 추위를 무릅쓰고 제일 먼저 꽃을 피운다. 난초는 깊은 산중에서 은은한 향기를 멀리까지 퍼뜨린다. 국화는 늦은 가을에 첫 추위를 이겨내며 핀다. 대나무는 모든 식물의 잎이 떨어진 추운 겨울에도 푸른 잎을 계속 유지한다. 각 식물 특유의 장점을 君子, 즉 德과 학식을 갖춘 사람의 인품에 비유하여 사군자라고 부른다. 사군자라는 총칭이 생긴 시기는 확실하지 않으나 명대(明代)에 이르러서이다. 그 가운데 대나무가 ≪시경 詩經≫에 나타난 것을 비롯하여 그림의 소재로도 제일 먼저 기록되었다. 매·난·국은 화조화(花鳥畫)의 일부로 발달하기 시작하다가 북송(北宋) 때 문인화의 이론과 수묵화의 발달과 더불어 차츰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