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경후사(先景後事) - 경치를 내세운 뒤 일은 뒤로, 한시의 전개 방식 공적인 일을 먼저, 사사로운 일은 뒤로 미룬다는 先公後私(선공후사)와 독음으로 헷갈리지만 뜻은 물론 완전 다르다. 경치를 먼저(先景), 일이나 감정은 뒤로(後事) 한다는 이 말은 漢詩(한시)를 창작할 때 시상을 전개하는 방식이라 한다. 먼저 앞부분에는 자연 또는 사물을 묘사하고 나서 그것을 보고 느낀 시인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뒷부분에 서술하는 방식이다. 고대 중국의 詩經은 前漢(전한)의 毛亨(모형)이 주석한 것이 전해져 ‘毛詩(모시)’라고도 하는데 서문에 시론이 나온다. 그 시론에 시의 개념을 정리하는 것이 있다. ‘시란 뜻이 가는 것이다. 마음속에 있으면 뜻이라 하고 말로 표현하면 시가 된다. 詩者 志之所之也 (시자 지지소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