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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신륵사

문중의 일로 여주에 왔다가 신륵사에 들렸다. 2~3일 전 강원도 양양의 설경도 아름다웠지만, 이곳 신륵사 강변의 풍경도 운치가 있다. 강가의 모습 원호장군 전적비 신륵사는 경기도 여주시 북내면 봉미산(鳳尾山)에 있는 삼국시대 신라의 승려 원효가 창건한 유서 깊은 사찰이다. 신륵사 절이름을 ‘신륵’이라고 한 데는 미륵(彌勒) 또는 왕사 나옹(懶翁)이 신기한 굴레로 용마(龍馬)를 막았다는 전설에 의한 것이라는 설이 있다. 백 년 탐욕은 하루아침의 티끌이다. 짧은 시간의 수양도 천년의 보배다. 불이문 신륵사 다층전탑은 고려시대에 세운 것으로 추정되는 전탑이며 동시에 경기도에 있는 유일한 전탑이다. 이 전탑은 화강암으로 7단의 기단부(基壇部)를 만들고 그 위에 벽돌로 6층의 탑신을 만든 후 옥개석(지붕돌)을 올..

望嶽 / 두보

望嶽 (망악) 태산을 바라보다 岱宗夫如何 (대종부여하) 태산, 저 산은 어떤 모습인가? 齊魯靑未了 (제로청미료) 제와 노에 걸쳐 푸른 모습 끝이 없구나. 造化鍾神秀 (조화종신수) 조물주는 신령스럽고 빼어난 기운을 모아 놓았고 陰陽割昏曉 (음양할혼효) 산의 앞쪽과 뒤쪽은 밤과 새벽을 갈랐다. 盪胸生曾雲 (탕흉생층운) 층층의 구름이 생겨나니 마음이 후련해지고 決眥入歸鳥 (결자입귀조) 눈을 크게 뜨고 보니 돌아가는 새가 산으로 들어간다. 會當凌絶頂 (회당릉절정) 언젠가 반드시 산꼭대기에 올라 一覽衆山小 (일람중산소) 뭇 산들이 작은 것을 한 번 내려다보리라. ​ *岱宗(대종) - 대산岱山, 즉 태산. 오악五嶽 중의 으뜸이므로 존칭하여 부른 말. 《서경·순전舜典》에 이 말이 보인다. 未了(미료) - 끊임없이 이..

井中月

井中月/李奎報:1168~1241 山僧貪月色(산승탐월색) 산중에 사는 스님이 달빛을 탐하여 竝汲一甁中(병급일병중) 병에 물을 담을 때 달도 함께 담았네 到寺方應覺(도사방응각) 하지만 절에 이르면 응당 깨닫게 되겠지 甁傾月亦空(병경월역공) 물을 쏟으면 달 또한 사라지게 된다는 것을 ㆍ... 저녁에 황천물을 마시니 달이 입술에 걸리도다 - 김삿갓 / 김립 -

撲棗謠 (박조요) / 李達

撲棗謠 (박조요) / 李達(이달) 隣家小兒來撲棗 (인가소아래박조) 이웃집 아이가 대추 따러 왔는데 老翁出門驅少兒 (노옹출문구소아) 늙은이 문을 나서며 아이를 쫓는구나 小兒還向老翁道 (소아환향로옹도) 아이가 도리어 늙은이 향해 말하기를 不及明年棗熟時 (불급명년조숙시) “내년에 대추 익을 땐 살지도 못할걸요”

정선아리랑

술은 매일 장주로 잡수시드래도 천금같은 부모혈육은 부디 조심하세요 돈 쓰던 남아가 돈 떨어지니 구시월 막바지에 서리 맞은 국화라 술 잘먹고 돈 잘 쓸 때는 금수강산 일러니 술 못먹고 돈 떨어지니 적막강산일세 늙지말아라 인삼녹용주 매일 장복했는데 원수같은 홍안에 백발이 머리 끝에 왔구나 삼혼칠백의 맑은 정신은 어에다 두고서 문을 열고 나가는 임은 등신만이 나가네 당신은 거기에 있고 나는야 여기에 있어도 말 한마디 못 전하니 수천리로구나. 당신이 생각을 날만치만 한다면 가시밭이 천리라도 신발 벗고와요 당신도 남이요 나도 삼사 남인데 남남끼리 만났던 정분을 변하지마라 삭다리를 똑똑 꺽어서 군불을 때고서 중방 밑이 노릇노릇토록 놀다가 가세 당신도 두눈이 있거든 내 얼굴을 보서요 도화같이 피든 몸이 철골이 되었오..

요로법 Q&A

요로요법 소개자료 4> 이 내용은 내과전문의 이영미 의사가 쓴 "의사가 권하는 요료법"이란 책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책을 읽다보니 Q&A 의 요약이 여러분께 도움이 될 것 같아 이렇게 옮겨보았습니다 많은 분들께 도움 되셨으면 합니다...^^ Q : 오줌요법으로 치료될 수 있는 질병들은 무엇입니까? A : 오줌은 어떤 특별한 병을 위한 약물이 아닙니다. 오줌은 자연이 주는 혜택으로 신체에 건강을 유지하기 위하여 사용되고 있는 어떤 종류, 어떤 질병이든 간에 모두 치료합니다. Q : 그렇다면 진단이 필요합니까? A : 앓고 있는 증상이 어떤 특수한 질병인가를 진단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줌요법은 숨은 범인을 찾아내는 경찰과 마찬가지로 질병을 추적합니다. Q : 이야기가 매우 신기하게 들리는데 왜 오줌요법이 지..

건강.동의학 2024.02.24

눈길에 동해안을 가다

대설경보를 무시하고 속초, 양양을 간다. 설경이 끝내준다. 눈길에 조심조심. 새삼 우리나라의 도로 사정이 매우 훌륭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50~70cm 넘게 내린 폭설에도 도로의 눈을 깨끗이 치워 통행에 아무 문제가 없었다. 집을 나설 때, 눈속에 길이 막히면 어떻하지 하는 걱정이 모두 사라졌다. 들판이 온통 눈 천지다. 멀리 양양 앞바다가 푸르다. 주문진 어시장 양양 숙소에 가기 전 주문진 어시장을 들렸다. 너무 늦은 시간이라 상점들이 거의 문을 닫았지만, 단골집은 미리 전화를 해 놓아서 회를 뜰 수 있었다. 복어. 도다리. 멍게 해삼... 회를 뜨니 푸짐하다. 복어는 밀복이다. 좋아하는 오징어는 한 마리도 없다. 금어기라 한다.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