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사성어에 동가식 서가숙(東家食 西家宿)이란 말이 있다. 사전적 의미로는 "동쪽에 가서 먹고 서쪽에 가서 잔다는 뜻으로, 두가지 좋은 일을 아울러 가지려함" 이라 되어 있다. 이 고사성어故事成語가 만들어진 동기는 옛날 중국의 제齊나라에 한 처녀가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그녀에게 동쪽과 서쪽 두곳에서 청혼이 들어왔다. 東쪽의 집 아들은 인물은 보잘 것 없이 흉하게 생겼으나 집이 매우 부유했고, 西쪽의 아들은 인물은 출중한 미남이었으나 집이 매우 가난했다. 부모는 딸의 뜻을 물어보기 위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만일 東쪽의 총각에게 시집을 가고 싶으면 왼편 어깨의 옷을 벗고 西쪽의 총각에게 시집을 가고 싶으면 오른쪽 어깨의 옷을 벗어라." 그러자 망설이던 딸은 한꺼번에 양어깨의 옷을 모두 벗어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