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05 10

임금님의 성생활

유교국가인 조선에서는 임금과 아내인 중전과의 성관계, 이것 만큼은 자신 마음대로 할수 있는것이 아니었다. 왕과 중전이 교합하는 날인 합궁은, 상궁의 수장인 '제조상궁'과 천문을 관장하는 '관상감'이 정해 놓는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택일을 당하게 되는거다. 합궁을 할수없는 날이 있다고 하는데 무엇일까? 첫째. 일식과 월식, 동지와 하지에는 불가능하다. 일식과 월식은 태양과 달의 양ㆍ음이 막혀 있어서 이며 밤의 길이가 가장 긴 동지와 낮의 길이가 가장 긴 하지에는, 음:양이 지나쳐서도 안 된다고 한다. 둘째. 초하루와 보름, 그믐도 안 된다. 초하루와 그믐에는 달이 보이지 않아서 안되며, 보름에는 달의 기세가 꺾이기 때문에 안 된다고 한다. 세째. 날씨가 좋지않은 날도 안된다. 음양이 조화롭지 못할수 ..

출산하는 마리아상

오스트리아 린츠 성당 '출산하는 마리아상'    오스트리아 북부 한 성당에 '출산하는 성모 마리아상'이 전시된 지 며칠 만에 파괴됐다. 성모 마리아가 아기 예수를 낳는 모습을 묘사한 조각상이 오스트리아 북부의 린츠(Linz) 성당에 전시되자 일부 가톨릭 신자들로부터 '신성 모독'이라는 비판을 받은 데 따른 것이다     해당 작품은 오스트리아의 예술가 에스더 슈트라우스의 '크라우닝(Crowning)'이라는 조각상이다. 작품의 제목은 분만 시 태아 머리의 일부가 외음열에 보이는 때를 의미한다.   이 작품은 성모 마리아가 바위에 걸터앉아 예수를 낳는 장면을 나타냈다.작품 속 성모 마리아는 기존 종교에서 묘사된 것과 달리 현실적인 산모의 모습으로 치마를 걷고 다리를 벌린 채 산고로 고통스러워하는 표정을 짓..

어른들의 여름방학

몇 년 전, 이탈리아 선생님이 내준 여름 방학숙제가 화제였다. 가끔 아침에 혼자 해변을 산책하라. 네게 부정적인, 혹은 공허한 느낌을 들게 하는 상황과 사람들을 피하라. 슬프거나 겁이 나더라도 걱정하지 마라. 부끄러움 없이 춤을 추어라. 최소한 한 번은 해가 뜨는 것을 보아라. 햇빛처럼 행복하고 바다처럼 길들일 수 없는 사람이 되어라 등 15가지의 숙제가 있었다. 어떤가요, 기꺼이 해보고 싶은 숙제처럼 느껴지지 않는가? 어쩌면 어른이 되어버린 우리에게 더 필요한 숙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다시 찾아온 여름매일 일을 해야 하고 점점 나이는 들고 뜻대로 되지 않는 날들의 연속이다.모든 걸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찾아오고하지만 자신을 데리고 기꺼이 걸어가면 좋겠다. 우리에겐 황홀한 여름방학은 없지만..

150. 風雨 / 李商隱

150. 風雨 / 李商隱 비바람   凄凉寳劍篇 (처량보검편) 보검편>을 읽고 나니 처량한데羇泊欲窮年 (기박욕궁년) 유랑표박으로 한 평생이 끝나려 하네.黄葉仍風雨 (황엽잉풍우) 누런 잎엔 여전히 비바람 몰아치고青樓自管絃 (청루자관현) 부잣집 청루에서는 관현악 소리 들린다.新知遭薄俗 (신지조박속) 새 친구를 만나자니 천박한 세속을 만날 것 같고舊好隔良縁 (구호격양연) 옛 친구와는 좋은 인연이 막혀 있다.心斷新豐酒 (심단신풍주) 신풍주 좋은 술 마실 생각은 단념했지만銷愁斗幾千 (소수두기천) 근심을 잊는데 한 말 술값이 얼마나 될까.     이 시는 작자의 상처받은 신세와 유랑하는 신세를 개탄하고, 회재불우의 고민을 쓴 것으로 대력11년(857) 강동을 유랑할 때 쓴 시이다.   寳劍篇(보검편)>당나라 때 명..

149. 蟬 / 李商隐

149. 蟬 / 李商隐 매미   本以髙難飽 (본이고난포) 본디 높은 곳에 살아서 배부르기 어려운데徒勞恨費聲 (도로한비성) 한스러운 소리로 울어도 다만 헛수일 뿐이네.五更疎欲斷 (오경소욕단) 오경 되자 울음소리 끊어질 듯 뜸하나一樹碧無情 (일수벽무정) 나무는 푸르기만 하고 정은 없다.薄宦梗猶泛 (박환경유범) 한미한 관직은 나뭇가지 떠도는 것 같은데故園蕪已平 (고원무이평) 고향의 밭은 이미 잡초가 덮었다.煩君最相警 (번군최상경) 그대 번거롭게 울어 나를 깨우쳐 주었네我亦舉家清 (아역거가청) 나 역시 온 집안이 청빈하다는 것을.     이 시는 작자가 외롭고 궁한 매미를 차용하여 자기의 곤궁하고 막막한 생각과, 의지할 곳 없이 떠도는 것에 대한 비분강개를 기탁한 것이다.   髙難飽(고난포):옛날 사람들은. ..

148. 早秋 / 許渾

148. 早秋 / 許渾 초가을   遥夜泛清瑟 (요야범청슬) 긴 밤을 맑은 거문고 타는데西風生翠萝 (서풍생취라) 서풍은 비취색 여라에서 인다.殘螢棲玉露 (잔형서옥로) 사그라지는 반딧불은 이슬에 깃들고早鴈拂金河 (조안불금하) 때 이른 기러기는 은하수를 스쳐간다.高樹曉還密 (고수효환밀) 키 큰 나무들은 새벽에 더 빽빽하고逺山晴更多 (원산청갱다) 먼 산은 날이 맑아 더욱 많아 보인다.淮南一葉下 (회남일엽하) 회수 남쪽에 나무 한 잎 떨어지니自覺洞庭波 (자각동정파) 동정호 물결이 저절로 느껴진다.     早秋(조추):이 시는 작자가 타향에서 머물면서 타향의 초가을의 맑은 새벽 경치를 쓴 작품이다. 遥夜(요야):긴 밤. 泛(범):연주하다. 거문고나 슬을 연주하는 것을 ‘범'이라고 하기도 했다. 瑟(슬):고대 악기..

147. 秋日赴阙題潼闗驛樓 / 許渾

147. 秋日赴阙題潼闗驛樓 / 許渾 가을날 궁궐로 가다가 동관 역루에 쓴다   紅葉晚蕭蕭 (홍엽만소소) 붉은 잎 우수수 떨어지는 저녁 무렵에 長亭酒一瓢 (장정주일표) 역참에서 한 바가지 술을 마신다. 殘雲歸太華 (잔운귀태화) 몇 조각구름은 태화산으로 돌아가고疎雨過中條 (소우과중조) 드물게 내리는 비는 중조산을 지나간다.樹色隨關迥 (수색수관형) 나무들은 멀리 동관을 따라 멀리 이어지고河聲入海遥 (하성입해요) 강물 소리는 바다로 들어가며 사라져 간다.帝鄉明日到 (제향명일도) 황제가 사는 곳 내일이면 닿는데猶自夢漁樵 (유자몽어초) 여전히 고기 잡고 나무하는 꿈을 꾸고 있다.     阙(궐):궁문 앞의 망루. 여기서는 도성 장안을 대신한다. 題(제):쓰다. 건물의 벽이나 기둥에 시를 써 놓는 것을 말한다. ..

146. 旅宿 / 杜牧

146. 旅宿 / 杜牧 여관에 묵으며   旅館無良伴 (여관무양반) 여관엔 더불어 벗할 이 없으니凝情自悄然 (응정자초연) 감정이 응어리져 스스로 울적하다. 寒燈思舊事 (한등사구사) 차가운 등불은 옛 일 생각나게 하고斷鴈警愁眠 (단안경수면) 시름 속에 잠이 들다 기러기 소리에 놀라 깬다.遠夢歸侵曉 (원몽귀침효) 먼 꿈에서 돌아오니 새벽 동이 트는데家書到隔年 (가서도격년) 집안 소식은 온 지 한 해가 지났다.滄江好煙月 (창강호연월) 푸른 강에 안개 낀 달빛 곱고門繫釣魚船 (문계조어선) 문 앞엔 낚시 배 묶여 있겠지.     悄然(초연):우울하다, 울적하다 斷鴈(단안):무리에서 떨어진 기러기. 여기에서는 무리에서 떨어진 기러기의 우는 소리. 警(경):놀라서 깨다. 侵曉(침효):동이 트다. 날이 새다. 이 구절..

들기름 그냥 냉장고에 보관하시나요?

들기름은 참기름과는 달라 보관 방법이 정말 중요한데요. 잘못 보관하면 금세 망가져 비싼 들기름을 그냥 버리게 될 수도 있어요. 그래서 주의해야 할 점과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는 들기름 보관법 알려드립니다.    들기름 참기름 섞기 들기름 8 : 참기름 2 비율로 섞게 되면 더욱 오랫동안 보관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깨끗이 씻은 공병에 들기름과 참기름을 해당 비율로 섞어 주면 변질 없이 오랫동안 보관이 가능한데요. 참기름이 들기름의 변질을 막아 준다고 해요. 그래서 들기름의 맛을 해치지 않을 정도의 비율로 참기름을 섞어 주면 좋답니다. 만약 참기름을 섞는 것이 싫은 분들은 굳이 섞지 않아도 좋아요. 아래 2가지만 주의하셔도 더욱 오랫동안 보관이 가능하답니다.   빛 차단   들기름 보관법에 있어 ..